금모래해수욕장 대규모 준설공사로 소음에 수질 혼탁 '눈살'

금모래해수욕장 대규모 준설공사로 소음에 수질 혼탁 '눈살'
최근 개장 하며 피서객들 발길..해변 인근 공사 안전 우려도
제주자치도 화순항 2단계 사업 추진중 "계획대로 하다보니…"
  • 입력 : 2024. 07.02(화) 17:33  수정 : 2024. 07. 02(화) 18:03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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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귀포시 안덕면에 소재한 화순금모래해변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가운데, 해변과 불과 50여m 떨어진 곳에서는 준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태윤기자

[한라일보] 7월부터 개장해 본격적으로 손님맞이에 나선 서귀포시 화순금모래해수욕장에서 대규모 준설 공사가 진행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해수욕장과 불과 50여m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준설 공사가 진행되며 피서객 등의 안전사고도 우려된다.

2일 오전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 내에서는 대규모 준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에 화순항 인근 도로에는 레미콘 등 공사차량의 통행이 이뤄지고 있었고,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굉음도 주기적으로 울려 퍼졌다.

문제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화순항과 맞닿아 있는 화순금모래해수욕장은 최근 개장해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항내에서는 대규모 준설 공사가 진행되면서 안전 우려는 물론 미관 저해 등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화순금모래해수욕장에서는 다수의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반면 해변과 불과 50여m 떨어진 해상에서는 바지선이 커다란 추를 바다 밑으로 떨어뜨린 뒤, 침전물 등을 끌어 올리는 준설 작업이 한창이었는데 이 때문에 해상에는 물보라가 일었고 수질을 혼탁하게 만들었다. 특히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굉음에 해수욕을 즐기는 피서객들이 화들짝 놀라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피서객 송 모(32)씨는 "해수욕장 개장소식을 듣고 주변 풍광이 아름답다고 소문난 화순금모래해수욕장을 찾았는데, 사전에 공사정보를 알았다면 다른 해수욕장을 방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피서객 김 모(45)씨는 "해수욕장을 개장했는데 손님 맞이가 덜 된 것 같다"면서 "어린이들도 있는데 해변 주변에서 이렇게 대규모 공사를 한다는 것도 이해가 가질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해당 공사는 화순항 2단계 개발 사업으로 화순항 어업지도선부두 및 진입도로 개설공사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도는 총 사업비는 347억원을 투입해 2026년 4월까지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또 제주도는 해수욕장 개장 이후에도 관련 공사를 진행하기 위해 마을회의 동의를 얻었다.

제주도 관계자는 "공사와 관련해 개장이후에도 공사를 추진하고자 마을회의 동의를 얻었다"면서 "아직 특별한 불편사항은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수욕장 개장이후 지속적인 공사 추진 여부에는 "계획에 맞춰서 하다 보니 공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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