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인구 1년 새 4500명 감소.. 2개 동 규모 사라졌다

제주 인구 1년 새 4500명 감소.. 2개 동 규모 사라졌다
6월 67만2252명으로 1년 전 대비 0.7% ↓
43개 읍면동 중 11곳 증가하고 32곳 감소
  • 입력 : 2024. 07.03(수) 16:35  수정 : 2024. 07. 03(수) 18:21
  •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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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 인구 감소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6월 기준 1년 새 4500명이 줄어들었는데, 읍면과 동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곳이 추자면(1590명), 정방동(2124명)임을 감안할 때 두 개 읍면동 이상의 인구가 사라진 셈이다. 고령화로 평균 연령이 40세 미만인 지역은 43개 읍면동 중 단 4개 동 뿐이었다.

3일 국가통계포털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분석한 결과 6월 제주 인구는 67만2252명으로, 작년 6월(67만6832명) 대비 0.7%(4580명) 감소했다. 제주시 48만9621명, 서귀포시 18만2631명으로 각각 0.6%(2925명), 0.9%(1655명) 줄었다.

월별 기준 제주 인구는 2022년 8월 69만9016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월마다 소폭의 증감은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감소 추세가 확연해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인구가 멀지않아 67만명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읍면동별로도 인구 감소세가 뚜렷했다. 43개 읍면동 중 1년 동안 인구가 증가한 곳은 11개(제주시 9, 서귀포시 2)이고, 나머지 32개 읍면동은 감소했다.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제주시 아라동으로 6월 4만423명으로 1년 전(3만9529명)보다 894명 늘었다. 조천읍은 2만5890명으로 151명 늘었고, 애월읍은 3만7883명으로 127명, 오라동은 1만6084명으로 78명, 연동은 4만2371명으로 64명 증가했다. 서귀포시 지역에선 효돈동이 67명(5317→5384명), 대천동이 45명(1만3647→1만3692명) 늘었다.

저출생 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로 평균 연령도 높아지고 있다. 6월 기준 도내 평균 연령은 44.4세(제주시 43.5세, 서귀포시 46.9세)로, 1년 전(43.7세)보다 0.7세 높아졌다.

6월 기준 평균연령이 가장 낮은 지역은 아라동(38.7세)이고 이어 삼양동(39.2세), 외도동(39.2세), 오라동(39.3세) 등 4개 동이 40세 미만으로 나타났다. 평균연령이 50세 이상인 곳은 제주시 추자면(57세), 일도1동(53.7세), 우도면(51.9세), 한경면(51.6세), 구좌읍(51.1세)과 서귀포시 중앙동(52.4세), 성산읍(51.6세), 정방동(51.1세), 남원읍(50.9세), 영천동(50.8세), 천지동(50.6세), 송산동(50.6세) 등 12개 읍면동이다.

이처럼 제주 인구가 감소하고 평균연령이 높아지는 이유는 저출생 고령화로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인구 자연감소와 인구 순유출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어서다. 올해 4월까지 출생아 수는 1093명, 사망자 수는 1707명으로 614명이 자연감소했다. 또 올해 들어 제주로 전입하는 인구보다 전출 인구가 더 많아 5월까지 1956명이 순유출됐는데, 이는 작년 한 해 순유출 숫자(1687명)를 뛰어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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