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무인헬기 잇단 추락, 사고 원인 규명해야

[사설] 무인헬기 잇단 추락, 사고 원인 규명해야
  • 입력 : 2024. 07.24(수) 22: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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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해양경찰청이 도입한 고가의 무인 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21년에 들여온 무인 헬기 '루펠E'가 또 제주 바다에 떨어졌다. 루펠E의 추락사고는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해 3월에는 서귀포시 이어도 남서쪽 142㎞ 해상에서 서귀포해양경찰서 소속 경비함정에 배치된 다른 루펠E가 훈련 도중 추락했다. 제주에 배치된 무인 헬기가 연거푸 추락하면서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이 시급한 상황이다.

제주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서쪽 74㎞ 해상에서 제주해양경찰서 소속 3000t급 경비함정 3012함에 배치된 루펠E가 바다로 추락했다. 당시 3012함은 루펠E를 상공에 띄워 차귀도 해역을 순찰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사고는 무인 헬기가 함정으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통신 두절로 발생했다. 루펠E는 통신 두절에 대비해 함정으로 자동 복귀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는데 왜 해상에 추락했는지 의문시되고 있다.

루펠E는 해양경찰청이 2021년 12월 원거리 임무 능력 향상을 위해 처음 도입한 장비다. 그동안 불법 조업을 채증하려면 경비함정이 어선과 불과 1㎞ 떨어진 곳까지 근접해 사진을 촬영했다. 하지만 루펠E는 경비함정에서 반경 20㎞에서도 촬영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감시 범위보다 20배 넓은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현재 1500t급 이상 경비함정에 배치된 7대 중 제주에 배치된 2대가 연속 추락했다는 점이다. 경비함정의 폭넓은 감시 임무를 차질없이 수행하기 위해서는 루펠E에 대한 사고 원인부터 규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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