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쿠팡은 노동자 사고 방지대책 마련하라

[사설] 쿠팡은 노동자 사고 방지대책 마련하라
  • 입력 : 2024. 07.30(화) 22: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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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산업현장에서 노동자의 안타까운 죽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노동자의 안전한 근로환경을 위해 사업주에게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한 중대재해처벌법이 무색해진 것이다. 제주지역에서 하루만에 쿠팡 노동자 1명이 뇌출혈 증세로 쓰러지고, 1명이 작업장에서 숨지는 사고가 났다.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해 사업주의 처벌을 강화한 중대재해법이 제대로 효과를 못보고 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29일 제주시 애월읍 소재 쿠팡물류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은 노동자의 죽음과 사고에 대한 책임있는 자세로 작업현장을 공개하고 사고의 진상을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망자가 발생한 당일 쿠팡물류센터 온도가 애월읍은 섭씨 34도에 육박했다"며 "이번 사망사고 또한 폭염 속 무덥고 습한 환경과 감당할 수 없는 노동강도로 인한 중대재해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용노동부는 쿠팡물류센터와 심야 로켓배송에 대한 작업중지명령을 내리고 특별근로감독에 나서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알다시피 쿠팡은 현재 국내 전자상거래 1위 업체다. 그런 거대기업이 가장 중요한 노동자의 보호조치와 근로환경 개선에 소홀히 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제주에서 쿠팡 심야 로켓배송 개시 일주일만에 노동자 2명이 숨지거나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더욱 더 우려스럽다. 민노총 제주본부가 "거듭되는 사고에도 쿠팡은 제대로 된 진상규명도, 노동환경 개선에도 손을 놓고 있다"고 달리 지적한 것이 아니다. 쿠팡은 노동자의 안전한 일터를 위해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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