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찜통 더위에다 악취로 주민들은 이중고

[사설] 찜통 더위에다 악취로 주민들은 이중고
  • 입력 : 2024. 08.01(목) 01: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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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해마다 반복되는 축산악취 등으로 인한 주민 불편이 심각하다. 한여름 찌는 듯한 폭염과 열대야 속에서도 문을 제대로 열지 못하는 실정이다. 제주악취관리센터가 최근 공개한 올해 2/4분기 생활 속 악취를 모니터링한 결과 1만4131회 중 악취감지횟수는 4562회(32.3%)에 이른다. 3회당 1회꼴로 악취를 체감하고 있는 것이다. 일상 속에서 악취에 노출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무엇보다 요즘처런 기온이 오르고 습해지는 장마철 동안 악취 발생 빈도가 높아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악취는 대부분 양돈·양계농가가 주요 발생원인으로 조사됐다. 악취감지횟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돈사취 76.0%, 계사취 7.2%를 보이고 있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축산악취 문제는 고질화되다시피 했다. 행정과 농가에서 나름대로 축산악취를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나 별반 달라지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일부 업체에서는 악취저감과 환경개선 노력에 아랑곳없이 버젓이 가축분뇨법을 위반하고 있다.

실제 제주시가 올해 상반기 가축분뇨 관련 사업장 433곳을 대상으로 지도점검 결과 30곳·35건의 위반사례를 적발했다. 미신고 축사를 운영하거나 악취 배출허용기준 초과, 배출시설 무단 증축 등이 이뤄졌다. 이러니 축산악취 문제 등이 해소될 리 만무하다. 악취로 인한 주민 불편을 덜고, 제주 관광 이미지를 높여나가려면 현장에서 법규를 지키고 시설개선 등 노력을 기울여나가는 것이 우선이다. 단속을 더욱 강화하고, 위반업체는 강력한 제재조치를 통해 악취를 줄여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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