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맹독성 해파리 급증… 피해 없도록 대비를

[사설] 맹독성 해파리 급증… 피해 없도록 대비를
  • 입력 : 2024. 08.06(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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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해역에서 독성해파리인 노무라입깃해파리 출현이 급증하고 있어 우려된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의 조사 결과 지난 1일 기준 제주시 도두항과 서귀포시 성산포항 연안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 출현율이 71.4%를 기록했다. 지난달 4일 12.9%에서 한 달 남짓 기간에 이처럼 치솟은 것이다. 수과원은 매년 7월 제주와 남해 해역서 개체수를 조사한다. 그런데 올해는 바다 1㏊(1만㎡)당 무려 108마리가 발견됐다. 2015년부터 매년 관찰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다. 지난해는 1ha당 해파리가 0.3마리에 불과했고 보통 20~40마리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심상치 않다.

특히 해수욕장이 피서객들로 절정을 이루는 시기에 급증하고 있어 안전 물놀이에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해파리는 독성이 강해 쏘이게 되면 부종과 발열, 호흡마비, 쇼크 증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양식장과 어업 활동에도 피해를 줘 어민들에게도 여간 골칫거리가 아니다. 피서객들의 쏘임 사고를 막고 어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해파리 출현은 매년 여름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구온난화에 따라 해파리 출현은 더 많아지고, 발생기간은 더욱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해파리 급증도 중국에 비가 많이 내리면서 바다의 영양분이 풍부해진데다 지구온난화로 수온이 따뜻해진 것이 이유로 꼽히고 있다. 적절히 대응해 나가지 못하면 어업과 해양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바다환경 변화에 따른 조사연구를 강화하고, 상시 대응체제를 갖춰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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