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억 투자' 제주 넷제로 데이터센터 세워지나

'5000억 투자' 제주 넷제로 데이터센터 세워지나
제주도, 9일 (주)틸론과의 업무협약
틸론, 제주에 데이터센터 건립 구상
가동 전력 100% '재생에너지' 사용
  • 입력 : 2024. 08.09(금) 17:32  수정 : 2024. 08. 09(금) 18:37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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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와 (주)틸론이 9일 제주도청 4층 한라홀에서 '넷제로 데이터 센터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한 가운데 오영훈 제주지사와 최백준 틸론 대표이사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주도

[한라일보]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인 (주)틸론이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쓰는 '넷제로(Net-Zero, 탄소중립) 인터넷 데이터센터'를 제주에 짓기로 했다. 이런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투자 금액은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틸론은 넷제로 데이터센터를 통해 'RE100' 구현을 목표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가동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건립 장소로 낙점한 곳은 제주도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와 틸론이 손을 잡았다. 제주도는 9일 도청 4층 한라홀에서 틸론과 '넷제로 데이터 센터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된 협약 내용은 40㎿ 규모의 넷제로 인터넷 데이터센터 구축을 비롯해 ▷확장현실(XR) 스테이지·3차원(3D) 메타버스 활용 콘텐츠 제작 ▷지역인재 채용 ▷디지털 혁신 협력 ▷환경, 역사, 관광 분야와 연계한 융복합 산업 육성 협력 등이다.

제주도는 이번 협약을 "'2035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에너지 대전환 시나리오의 민관 협력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전력 소비 시설인 데이터센터가 24시간 내내 100% 재생에너지로 돌아가면 풍력, 태양광 등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 활용을 높이고 전력계통 안정성을 개선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제주에는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는 협약이다. 데이터센터 설립은 민선 8기 최대 규모인 5000억 원 이상의 투자 유치를 기록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데이터센터가 재생에너지 수요처 확보라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이번 협약이 신산업 육성을 위한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길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틸론의 제주 넷제로 데이터센터는 현재로서는 '구상'을 밝힌 단계다. 건립 기간, 입지 등의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 틸론은 제주에서 필요만큼 재생에너지를 확보할 여건이 되는지 등을 우선 파악할 것으로 전해졌다.

넷제로 데이터센터 구상을 밝히는 최백준 틸론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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