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건강지표 좋아졌지만 여전히 '빨간불'

제주도민 건강지표 좋아졌지만 여전히 '빨간불'
■ 질병관리청 2023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내용 분석
월간음주율·흡연율 줄어… 걷기실천율은 41% 최하위
비만율에 뇌졸중·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 최고치
  • 입력 : 2024. 08.11(일) 14:03  수정 : 2024. 08. 11(일) 15:51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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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걷기.

[한라일보] 제주의 건강지표상 전국 최상위권에 속했던 음주율과 흡연율이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비만율을 비롯해 뇌졸중·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이 수년째 최고치를 보이면서 제주도민 건강 상태가 위험수위에 놓였다.

11일 질병관리청의 '2023 지역사회건강조사'(전국 만 19세 이상 23만명 대상) 결과에 따르면 제주의 월간음주율은 53.8%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고, 전국 최고를 기록한 충북의 62.2%에 견줘 8.5%p(포인트, 소수점 처리로 다소 차이 있음)의 격차를 보였다. 다만 고위험음주율(1회 평균 7잔 이상, 여자는 5잔)은 14.0%로 전국 상위권에 머물렀다. 음주와 관련, 제주는 2014년 월간음주율 64.7%, 고위험음주율 17.2%로 모두 전국 1위였다.

현재 흡연율은 제주가 2022년 21.9%로 가장 높았으나 지난해 19.1%를 기록, 전국 중위권을 유지했다. 전국 최고인 강원은 22.3%로 여전히 높았다.

이처럼 음주와 흡연에 대한 제주도민의 건강지표가 상당부분 호전됐다. 하지만 운동이나 안전에 대한 관심도는 타지역에 견줘 낮았다.

제주의 중증도 이상의 신체활동 실천율은 23.7%로 1위인 충북·경북의 27.4%에 다소 뒤쳐졌다. 앞서 2014년 19.4%와 2015년 18.2%로 전국 최하위권에서 벗어나고 있다.

반면 걷기실천율은 2022년 35.3%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41.0%로 호전됐으나 꼴찌인 강원(40.6%)과 유사해 바닥권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제주의 비만율은 2020년부터 줄곧 4년간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2020년 35.0%, 2021년 36.0%, 2022년 36.5%, 2023년 36.1%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문제다. 그러나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은 62.7%로 가장 낮아 문제의식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는 데다 1위인 세종의 73.5%에 견줘 10.8%p의 격차를 보였다.

뇌졸중(중풍) 및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에 있어 제주는 지난 5년간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해 뇌졸중 인지율은 75.6%(전국 17위 세종 49.5%), 심근경색증 인지율은 71.1%(전국 17위 세종 40.8%)에 이른다.

이와 함께 제주도민은 아침식사 실천율(44.4%, 1위 경남 51.3%)은 낮고,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은 매년 전국에서 가장 낮게 나타나며 개인위생에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동승차량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률도 15.5%(1위 서울 34.1%)로 2014년 이후부터 줄곧 최하위를 도맡았다.

제주도민의 지난해 스트레스 인지율(23.5%)과 우울감 경험률(5.1%)은 전국에서 가장 낮아 정신건강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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