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서귀포시 청년 참여 기구인 제5기 '서귀포시 청년정책협의체'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서귀포시 제공
[한라일보] 제주청년센터(제주시 중앙로), 제주더큰내일센터(제주시 연북로)와 같은 청년 지원 시설이 제주시에만 들어섰다며 개선이 필요하다는 서귀포 청년들의 목소리가 나왔다. 서귀포시에서 별도 운영 중인 청년 참여 기구인 '서귀포시 청년정책협의체' 5기 간담회를 통해서다.
12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개최된 청년정책협의체 간담회에는 오순문 서귀포시장이 참석해 서귀포시 청년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청년들의 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청년 위원들은 서귀포시 청년들의 능력과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설의 부재, 청년 제안 사업의 실현화 미흡, 청년정책협의체 활동 다양화 보장, 축제·행사 참여를 통한 청년예술인 활성화 방안 등을 꺼냈다.
특히 서귀포에 사는 청년들이 제주시의 관련 시설을 이용하려면 이동 거리가 멀어 중간에 교육 참여 등을 포기하는 사례가 있다는 점을 들며 청년 지원 시설 불균형 문제를 언급했다. 또한 청년정책협의체에서 추려진 사업들이 실제 정책에 더 많이 반영됐으면 한다고 했다.
4개 분과로 구성된 서귀포시 청년정책협의체에서 올해 제안한 사업은 총 10건에 이른다. 이 중에서 2건은 서귀포시에서 내년 예산에 반영할 예정이고 3건은 광역 사업으로 분류돼 제주도로 제안됐다. 나머지 5건은 검토 대상에서 빠졌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번에 제기된 문제점과 건의 사항에 대해선 청년들과 소통하며 해결책과 추진 방안을 함께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제안 사업들이 단순 아이디어에 그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앞으로 컨설팅을 강화하는 등 보완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서귀포시 청년정책협의체는 청년들의 직접 참여로 체감형 청년 정책 의제를 발굴하기 위해 2018년 출범했다. 청년 의견 수렴과 욕구 조사, 청년 정책 제안과 개선 방안 모색, 도외 청년 교류 활동 등을 펼친다. 현재 서귀포시에 주소를 두거나 근무지가 서귀포시 지역인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 23명이 참여하고 있다. 1~2기 동안엔 위촉 후 2년간 활동했고 3기부터는 임기가 1년으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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