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사 없어서"… 제주~인천 뱃길 폐쇄 장기화 국면

"운항사 없어서"… 제주~인천 뱃길 폐쇄 장기화 국면
지난 9일 인천항 제주행 연안여객터미널 폐쇄
지난해 11월 카페리 매각 후 뱃길 전면 중단
IPA "희망 여객선사 나타날시 운항 재개할 것"
  • 입력 : 2024. 08.15(목) 14:51  수정 : 2024. 08. 18(일) 14:38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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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제주항로에 취항했다가 운항을 중단한 비욘드트러스트호.

[한라일보] 제주~인천 항로에서 운항할 여객선사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으면서 인천항 제주행 연안여객터미널이 결국 문을 닫았다.

14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지난 9일 인천항 제주행 연안여객터미널 임시 폐쇄됐다.

해당 터미널은 지상 4층 연면적 2만5000㎡ 규모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7년 후인 2021년 12월 2만7000t급 여객선(카페리) '비욘드 트러스트'호가 운항에 나서며 제주행 연안여객터미널로 활용됐다. 그러나 카페리 취항 이후 선사는 2년간 6차례 운항 차질을 반복하다 지난해 11월 선박을 매각했고, 올해 1월에는 운항 면허까지 만납하면서 제주와 인천을 잇는 뱃길이 끊겼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그 후 계속해서 후속 사업자를 물색했지만 엄격한 안전 기준, 낮은 사업성 등의 이유로 선사들은 선뜻 운항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이에 여객선터미널은 장기간 방치됐고, IPA는 매달 수천만원에 달하는 관리 비용을 부담했으나 별다른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잠정 폐쇄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IPA는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 운항을 희망하는 선사가 나타날 경우 바로 터미널을 운영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한편, 인천해수청은 인천~제주 항로의 운항 중단 장기화가 물류 흐름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을 고려해 여객선 대신 화물선을 대체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화물선 투입은 한시적인 것으로 취항 의사를 밝히는 사업자가 나타나면 화물선 운항은 중단되고 여객선이 띄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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