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최근 기후변화로 스콜성 폭우가 잦아지면서 제주지역의 일부 중계펌프장 일대에서의 월류사고로 인한 해양오염 발생으로 이어지며 미처리 하수 처리대책이 시급하다. 하지만 하수 개념의 혐오시설 월류수 처리시설에 대한 해당 지역의 주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에 따르면 2027년까지 확충할 하수도 월류수 처리시설은 기존 5개소·10만t(이하 1일 기준 생략)을 포함한 14개소·26만t 규모이며 총 사업비는 189억원(국비 86, 지방비 103)이다.
도는 지난해 7월 제주도 광역 하수도정비 기본계획(변경)에 대해 환경부 승인을 받아 1일 16만t 규모의 하수도 월류수 처리시설 정비에 나서고 있다.
앞서 도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75억원을 투자해 10만t 규모의 하수도 월류수 처리시설을 구축한데 이어 올해 12억원(국비 6, 지방비 6)을 들여 서귀포시 신시가지에 9800t 규모의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또한 내년부터 2027년까지 102억원(국비 62, 지방비 40)을 투입해 15만4187t 규모의 시설을 추가로 세울 계획이다.
현재 가동 중인 하수도 월류수 처리시설은 ▷미수 중계펌프장 1일 4700t ▷제주항 3부두 중계펌프장 2만2000t ▷병문 중계펌프장 3만3900t ▷화북 중계펌프장 2만2560t ▷자구리 중계펌프장 2만2320t 규모 등이다.
이와 함께 도는 2025~26년 2년간 9만5900t 규모의 처리시설 5개소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삼양 중계펌프장 1만3300t ▷용담 중계펌프장 3만3300t ▷애월 중계펌프장 1만8400t ▷한림 중계펌프장 2만4500t ▷중문동부 중계펌프장 6400t 규모 등이다.
월류수는 오수와 빗물이 모여 처리되는 합류식 하수관거의 빗물 유입량이 정해진 용량을 초과해 넘치는 물로 해양오염은 물론 악취를 발생한다. 갑작스런 폭우가 쏟아지면 하수관거의 용량이 초과되고 오수가 정화되지 못한 채 해안으로 흘러 들어가기 때문에 각종 악취와 환경오염으로 해당 지역주민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도 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최근 스콜성 폭우가 잦아지면서 월류사고와 해양오염 발생으로 미처리 하수 처리대책이 시급하다"며 "특히 태풍 북상 등에 따른 집중호우를 대비해 1차적으로 이물질 등을 걸러 내는 하수도 월류수 처리시설 정비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중계펌프장 시설 용량을 늘리기에는 한계가 있고, 특히 주민들이 혐오시설로 생각하고 반대해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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