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제주시 오라동에 위치한 제주연구원 윗세오름 대강당에서 제주연구원·관광과경영경제연구소 주최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에 따른 제주관광 영향과 대응 세미나'가 열렸다. 제주연구원 제공
[한라일보]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관광분야에서는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담아 지속가능한 제주관광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1일 제주시 오라동에 위치한 제주연구원 윗세오름 대강당에서 열린 제주연구원·관광과경영경제연구소 주최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에 따른 제주관광 영향과 대응 세미나'에서 양성수 제주대학교 교수는 '제주 기초자치단체 설치에 따른 관광분야 영향'이라는 발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양 교수는 "민선8기 제주도정은 '분권과 자치의 선도'를 내세우며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인구, 세수, 경제기반이 비슷한 3개 기초자치단체(동제주시·서제주시·서귀포시)를 담은 개편안에서의 관광산업은 생명산업, 뿌리산업, 미래산업의 과제가 담겼다"고 주장했다.
양 교수는 "지난 2015년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는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보편적 2030 의제'와 함께 빈곤 퇴치, 기아 해소, 양질의 교육, 양질의 일자리 경제성장, 불평등 감소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한 17개의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를 제시했다"면서 "이를 통해 책임감 있고 지속가능하며 보편적으로 접근가능한 관광을 촉진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가 제시된 이후 관광산업은 '관광객 중심 참여'에서 '관광객, 지역주민, 관광기업 참여' 형태로 변하고 있다"며 주민 공동체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관광사업체를 창업·육성하는 '관광두레 사업'을 예를 들며 "지역주민들이 자발적, 협력적으로 법인체를 만들어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상대로 숙박, 식음, 기념품, 주민여행, 체험, 오락, 휴양 등의 관광산업을 경영하도록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주 관광 관련 중장기 법정계획을 검토하고 유엔의 지속가능한발전목표를 고려한 지속가능한 제주관광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관광객, 지역주민, 관광기업 등 함께 만들어가는 관광로드맵을 구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양 교수는 또 "기계화에서 전자화, 디지털화 과정으로 발전되면서 관광객과 관광산업·서비스 공급자를 연계하는 플랫폼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관광산업의 밸류체인과 생태계가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싱가포르의 관광전환지수(TTI)와 같이 제주 역시 제주형 기초자치단체에 걸맞는 디지털 관광성숙도 지수를 개발해 관광자원 혁신화를 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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