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배 커지는 제주 이중섭미술관 2027년 3월 재개관 목표

9배 커지는 제주 이중섭미술관 2027년 3월 재개관 목표
설계 보완·물가 상승에 총사업비 290억→368억 변경
전시실 기존보다 3배, 수장고 10배 증가 등 시설 확충
재개관 맞춰 '황소' 등 이중섭 대표작 확보 방안도 추진
  • 입력 : 2024. 09.03(화) 16:12  수정 : 2024. 09. 03(화) 16:14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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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철거를 앞둔 이중섭미술관. 서귀포시는 이 자리에 시설을 확충한 이중섭미술관을 새로 지어 2027년 3월 재개관할 예정이다. 진선희기자

[한라일보]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공립미술관인 이중섭미술관이 지금보다 건축연면적이 9배 증가한 규모로 신축해 2027년 3월 재개관할 예정이다. 전액 지방비가 투입되는 총사업비도 당초 계획보다 약 80억이 증가한 368억 원으로 변경됐다. 서귀포시는 3일 이 같은 내용으로 '이중섭미술관 시설 확충 사업 추진 상황'에 대한 현장 브리핑을 열었다.

이중섭미술관 시설 확충 부지는 서귀동 532-1번지 현 미술관 자리다. 오는 11월 해체 공사에 착수해 연말까지 마무리한 뒤 2025년 3월 착공 계획이다. 재개관 시기는 2027년 3월로 잡혔다. 현재 철거를 앞둔 건물에서는 마지막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신축 이중섭미술관 조감도. 서귀포시 제공

신축 이중섭미술관 투시도. 서귀포시 제공

신축 미술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5976㎡로 주 출입구가 태평로 방면으로 바뀐다. 상설·기획·영상 전시실, 미술 체험실, 수장고, 다목적 공간, 지하 주차장 등을 갖추게 된다. 단순 전시·관람을 넘어 서귀포의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목표다. 특히 새로 짓는 미술관은 기존 시설에 비해 전체 전시실 면적이 3배, 수장고는 해체 검수실을 포함 10배가량 커진다.

이 과정에 총사업비가 368억 원(부지 매입비 28억, 설계비·부대비 48억, 공사비 292억)으로 늘었다. 2021년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서 사업비 290억 원(도비)으로 조건부 의결됐지만 지난해 3월 제주도 공공건축심의위원회 심의 결과 건축물 특성, 물가 상승분 등에 따라 사업비가 342억 원으로 변경됐고 이후 이중섭미술관 시설확충자문위원회 설계 보완 요구를 반영하면서 또다시 368억 원으로 뛰었다.

이번에 최종 산정한 비용은 제주도의 지방재정투자사업 총사업비 변경 사전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심의 결과는 내달 10일 발표 예정이다.

현봉윤 서귀포공립미술관장은 "사업비 증액 필요성에 대해 그간 제주도 예산 부서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다"면서 "오는 10월쯤에는 미술관 신축안에 대해 문화계 관계자 등에게 보고하는 시간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현 관장은 또한 재개관에 맞춰 '황소' 등 이중섭의 대표작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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