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차례상 비용 가중, 물가관리 고삐 좨야

[사설] 차례상 비용 가중, 물가관리 고삐 좨야
  • 입력 : 2024. 09.04(수) 04:3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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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추석 명절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례상 준비가 벌써부터 겁이 날 정도다. 이상기후 여파로 채소류와 과일 가격이 크게 오른 탓이다. 가뜩이나 고금리와 고물가로 가계 사정이 여의치 않은 서민들은 추석 차례상 비용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장기간의 폭염 등 날씨 영향을 받은 일부 채소류 가격이 올라 차례상 비용을 끌어올리고 있다.

제주상공회의소가 지난달 29~30일 도내 재래시장의 물가동향 조사 결과 4인 가족 차례상 비용이 31만4200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3.9% 상승한 것이다. 26개 품목 중 6개 품목은 올랐고, 9개 품목은 내렸다. 과일류 6개 품목을 구입할 경우 지난해보다 15.5% 오른 10만1600원이 소요된다. 사과(5개)와 배(5개)는 각각 3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3.3%씩 올랐다. 채소류 8개 품목 구입 비용은 5만9300원으로 지난해 추석 대비 1.7% 상승했다. 산지 생산량이 감소한 시금치(400g)는 2만1300원으로 지난해보다 46.9%나 뛰었다.

물론 물가가 죄다 오른 것은 아니다. 가격이 떨어진 품목도 있지만 소폭(1~3%대)에 그친 것이다. 내린 물가는 체감할 수 없고 크게 오른 물가로 서민들은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 때문에 대목인 추석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2일부터 물가안정대책 종합상황실을 가동하며 물가 잡기에 나섰다. 오는 14일까지 도내 중·대형마트, 전통시장 등 22곳에서 주요 성수품 124개 품목의 가격 동향을 조사한다. 당국은 서민들의 가계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물가관리에 바짝 고삐를 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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