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작년 출생아 아라동 360명 최다…추자면 2명 최저

제주 작년 출생아 아라동 360명 최다…추자면 2명 최저
우도면과 일도1·정방·중앙·송산·예래동도 10명 이하
인구 감소·고령화 원도심선 아이울음소리 듣기 어려워
  • 입력 : 2024. 09.04(수) 17:36  수정 : 2024. 09. 04(수) 18:11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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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의 지난해 출생아 수가 7년 연속 역대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읍·면·동별 출생아 수에서도 극명한 편차를 나타냈다. 택지개발 등으로 인한 도심 팽창으로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중인 제주시와 서귀포시 원도심을 중심으로 7곳은 연간 출생아 수가 10명에도 못미쳤다. 300명이 넘은 곳은 제주시 아라동이 유일했다.

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분석 결과 지난해 도내 출생아 수는 3222명으로 전년(3599명) 대비 10.5% 감소했다. 2017년(5037명) 이후 연속 최저기록이다.

읍·면·동별 출생아 수의 편차도 극명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구가 유입된 곳에서는 상대적으로 아이 울음소리가 잦았다. 하지만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뚜렷한 원도심에선 아이 울음소리 듣기가 어려웠을 정도다.

지난해 제주시에서 출생아 수가 가장 적은 곳은 추자면으로 단 2명에 그쳤다.전년보다는 1명 늘어난 숫자다. 우도면과 일도1동에서는 2022년과 마찬가지로 각각 3명의 아이가 태어났다. 또 도두동(20명), 용담1동(20명), 이호동(27명), 이도1동(30명), 한경면(31명), 구좌읍(37명), 건입동(38명), 삼도2동(40명), 용담2동(46명), 봉개동(46명) 등 제주시 원도심과 외곽동을 중심으로 50명을 밑돌았다.

출생아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제주시 아라동(360명)으로 유일하게 300명이 넘었다. 아라동은 인구가 꾸준하게 유입되면서 출생아 수도 2020년 332명, 2021년 352명, 2022년 365명으로 나타났다.

아라동 다음으로 출생아 수가 많은 곳은 노형동(276명), 이도2동(235명), 연동(184명), 삼양동(178명), 외도동(168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지역의 대부분은 소멸위험지수도 상대적으로 낮은 곳들이다. 지난 6월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2024년 3월 기준 소멸위험지역 현황과 특징'에 따르면 제주 소멸위험지수는 0.590으로, 1년 전(0.645)보다 낮아져 소멸 위험성이 더 커졌다. 43개 읍·면·동 중에서 소멸위험지수가 1을 넘어 소멸위험이 '보통'인 곳은 아라동(1.373), 노형동(1.183), 연동(1.111), 외도동(1.070), 오라동(1.038) 등 5개 동이었다.

서귀포시 지역에서는 지난해 정방동(3명), 중앙동(7명), 송산동(8명), 예래동(9명)의 출생아 수가 10명을 밑돌았다.

출생아 수가 가장 많은 곳은 2022년(113명)과 마찬가지로 동홍동(111명)으로 나타났다. 이어 제주혁신도시와 신시가지 조성으로 인구가 유입된 대륜동(92명), 대천동(82명)과 서홍동(70명), 중문동(63명), 대정읍(60명)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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