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주택연금 가입자 월지급금 100만원 육박

제주 주택연금 가입자 월지급금 100만원 육박
제주지역 6월 말 누적 540명…작년 연말 대비 50명 ↑
평균 월지급금 99만원으로 전국에서 다섯번째로 많아
  • 입력 : 2024. 09.08(일) 17:41  수정 : 2024. 09. 08(일) 17:45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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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 주택연금 가입자가 꾸준하게 증가하는 가운데 가입자의 평균 월지급금이 100만원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도내 주택연금 누적 가입자 수는 540명이다. 지난해 말(490명) 대비 50명 증가했다.

가입자의 평균 월지급금은 99만원이다. 평균 주택가격은 3억400만원, 평균 가입연령은 72세(부부 중 연소자 기준)다. 제주 집값이 상승하면서 2017년 62만원이던 월지급금은 2021년 92만원, 2023년 95만원에서 오르고 있다.

6월 말 기준 도내 주택연금 가입자의 평균 월지급금은 전국평균(122만원)보다는 낮다.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162만원이고 이어 세종(130만원), 경기(129만원), 부산(103만원) 순이고 제주는 대전(99만원)과 함께 다섯번째로 많다.

주택연금은 2007년 도입됐는데, 제주에선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아 첫 해 4명이 가입했고 그후 10년 만인 2016년에야 101명으로 100명을 넘었을 정도다. 특히 제주에선 자녀에 기대지 않고 독립생활을 꾸리는 부모 세대에서 주택을 처분하기보다 자녀에게 상속하려는 경향이 강했고, 제도에 대한 인식 자체도 낮아 가입자가 더 적었다. 하지만 2017년 136명 ▷2018년 190명 ▷2019년 257명 ▷2020년 327명 ▷2021년 370명 ▷2022년 420명 ▷2023년 490명으로 최근에는 소폭 증가하고 있다.

이는 주택연금 가입은 집값이 비쌀 때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점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주택 외에 노후 생활자금을 마련하지 못한 고령층에서 주택연금을 통해 노후자금을 마련하려는 인식 변화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6월 기준 도내 주택연금 가입자 비중은 전국의 0.4%에 그친다. 인구가 몰려있고 집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서울(27.3%)과 경기(34.5%) 가입자가 전체의 61.8%를 차지했다. 이어 부산(7.9%), 인천(5.8%), 대구(4.7%), 경남(3.8%), 대전(2.8%) 순으로 높았다. 가입자 비중이 가장 낮은 지역은 세종(0.3%)이고, 그 다음이 제주다.

주택연금은 현재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그 집에 계속 살면서 매월 일정액을 연금 형식으로 받는 국가보증 금융상품(역모기지론)이다. 주택연금은 부부 중 한 명이라도 만 55세 이상이고, 공시가격 12억원 이하 주택을 소유한 경우 가입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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