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년 10명 중 6명 배우자 없이 사는 현실

[사설] 청년 10명 중 6명 배우자 없이 사는 현실
  • 입력 : 2024. 09.12(목) 05: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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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2022년 기준 제주지역 25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 10명 중 6명 정도는 배우자가 없다고 한다.

통계청이 그제 발표한 '2022년 25∼39세 청년의 배우자 유무별 사회·경제적 특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2년 도내 청년 11만 6000명 중 결혼해 배우자가 있는 유배우자 비중은 37.6%(4만 4000명)였다. 7만 2000명(62.4%)은 배우자가 없다. 유배우자 비중은 전국 평균(33.7%) 보다 다소 높았지만 2020년 42.1%, 2021년 39.8%에 이어 하락세를 보였다. 제주지역도 결혼을 하지 않는 청년이 증가하고 있다는 얘기다.

청년 취업자의 배우자 유무 비중은 74.1%와 72.6%로 비슷했다. '취직=결혼'이라는 등식은 옛말이 되고 있다. 배우자가 없는 도내 청년 중 부모와 동거하는 비중은 51.6%였다. 여전히 절반가량은 이른바 '캥거루족'이다. 다만 2020년(54.5%)과 2021년(52.4%)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감소한 만큼 1인 가구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의 2023년 인구총조사 기준 1인 가구가 전국적으로 35.5%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노인층을 제외하더라도 청년층의 비중이 높은 셈이다.

때마침 이 문제에 대해 전국 시도지사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는 어제 서울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시도지사 정책 콘퍼런스' 공동 선언문에서 "인구 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청년층이 결혼하고 육아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며, 주거와 일자리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가치관의 변화나 사고방식이 달라지고 있는 청년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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