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이병철 시체육회장 사퇴… "강력 경고 됐길"

'갑질 논란' 이병철 시체육회장 사퇴… "강력 경고 됐길"
13일 제주도의회 제431회 임시회 본회의
김대진 의원, '5분 발언' 통해 입장 밝혀
최근 문광위 회의 답변 태도 "폭거" 비판
  • 입력 : 2024. 09.13(금) 15:30  수정 : 2024. 09. 13(금) 15:46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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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회의에 출석했던 이병철 제주시체육회장.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직장 내 괴롭힘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은 이병철 제주시체육회장이 13일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의 책임 있는 사과를 촉구했던 제주도의회에서는 이번 사태가 "갑질 행태에 강력한 경고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 제431회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린 이날 5분 발언에 나선 김대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 동홍동)은 "오늘(13일) 오전 제주시체육회장이 사의를 표명하고 스스로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회의에 출석했던 이병철 제주시체육회장은 "사퇴해야만 책임을 지는 것인가"라고 맞받았지만, 결국 직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제주시체육회 사무국에 사표를 제출했고, 수리 절차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진 의원은 이 회장의 사퇴 표명에 대해 "체육회 조직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피해자를 비롯한 도민, 의회에 대한 폭거로 근간을 뒤흔든 제주시체육회장 사퇴는 매우 환영할 일"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도의회 문화관광위 회의에서 제주시체육회의 갑질 논란, 임금 체불 문제 등을 제기하는 의원들과 언성을 높이며 대립각을 세운 이 회장을 재차 비판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번 사태가 우리사회 속에 만연한 무지각한 갑질 행태에 강력한 경고가 됐길 바란다"며 "피해자를 두 번 울리는 갑질, 직장 내 괴롭힘, 스포츠계 비리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7월 9일 고용노동부의 직장 내 괴롭힘 판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과태료 400만원을 납부했다. 직원에게 가족이 운영하는 꽃집 배달 업무 지시, 카드 발급 강요, 폭언 등 12개 사례가 인정됐다.

제주도의회 김대진 의원이 13일 제431회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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