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산 온평리 숨골 동굴 가능성 높아

제주 성산 온평리 숨골 동굴 가능성 높아
2023년 6월 조사 당시에는 규모 측정 가능해
올해는 더 커지고 깊이는 어두워서 측정 불가
  • 입력 : 2024. 09.28(토) 12:03  수정 : 2024. 09. 28(토) 12:20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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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강다리 버스정류소 인근의 숨골이 동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전문기관을 통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라일보의 숨골취재팀이 2023년 6월 첫 발견, 공개한 이 숨골은 당시 입구 크기가 약 80cm~1m 정도, 깊이는 약 1m였다. 그러나 지난 24일 현장 확인 결과, 입구는 1.5m 이상으로 넓어졌고, 깊이는 어두워서 측정이 불가능했다.

특히 작년에는 숨골 내부가 흙과 암반으로 채워져 있었고 숨골 아래 부분에 지표수 유입구인 작은 구멍이 2~3개 보였으나, 이번에는 토양이 유실돼 깨진 암석들이 여러 개 드러나 있었고 암석들 아래로 구멍이 뚫여 있으나 깊이 가늠이 불가능했다.



이는 지난 1년 동안 빗물 등 지표수가 숨골로 유입되면서 입구가 더 넓어지고 토양은 빗물에 씻겨 지하로 유실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지질전문가들은 이 숨골 아래에 동굴이 형성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숨골은 제주 제2공항터미널 예정부지인 혼인지로부터 약 1.5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수산굴 아래쪽 5km 지점에 자리 잡고 있다.



24일 현장에 동행한 강순석 제주지질연구소장은 "수산· 난산· 온평리는 기본적으로 빌레 용암지대로 지표수가 지하로 빠지기 어려운 지형이다. 결국 지표수는 클링커층을 통해 지하로 연결되고 성산읍 지하에는 동굴 등이 있을 가능성 높다"며 "이곳의 동굴 존재 여부에 대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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