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주택시장 침체 속 '준공후 미분양' 쌓인다

제주 주택시장 침체 속 '준공후 미분양' 쌓인다
8월 말 1409호로 전체 미분양의 58.0% 차지
높은 분양가에 도민·외지인 수요 모두 감소
  • 입력 : 2024. 10.01(화) 12:16  수정 : 2024. 10. 01(화) 15:29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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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제주지역의 준공후 미분양 주택이 역대 최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전체 미분양 주택 10호 중 6호에 가까울 정도다.

30일 국토교통부의 주택통계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도내 미분양주택은 2430호로 지난달보다 2.1%(52호) 감소했다. 역대 최대였던 올해 4월(2837호)보다는 407호 줄었지만 지난해 7월 이후 14개월 연속 2000호를 웃돌고 있다.

미분양 가운데 집이 다 지어진 후에도 주인을 찾지 못한 준공후 미분양은 1409호로 집계됐다. 지난달보다 2.9%(40호) 증가하면서 전체 미분양의 58.0%를 차지했는데, 역대 가장 많았던 지난 6월(1414호)과 비슷한 수치다.

7월 말 기준 미분양주택을 동별로 보면 제주시 지역 1582호, 서귀포시 지역 900호다. 제주시 지역에서는 애월읍이 598호로 가장 많고 이어 ▷조천읍 248호 ▷한경면 185호 ▷건입동 124호 ▷아라동 118호 ▷이호동 64호 ▷용담동 55호 ▷화북동 50호 등이다. 서귀포시에서는 ▷대정읍 376호 ▷안덕면 276호 ▷동홍동 50호 ▷대륜동 33호 등이다. 읍면 지역 미분양이 상당부분을 차지하지만 동 지역에서 분양한 단지형 아파트도 적잖다. 높은 분양가로 도민 수요층의 구매 여력이 부족하고, 외지인의 매입 수요 감소와 인구 순유출 발생 등으로 미분양이 계속 쌓이는 상황이다.

주택 매매시장도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8월 매매거래량은 532호로 지난달과 5년 평균에 견줘 각각 11.6%, 24.3% 감소했다. 전월세 거래량은 1852호로 지난달보다 13.1% 감소하고, 5년 평균에 견줘서는 33.3% 증가했다.

올해 8월까지 주택 인허가는 2028호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63.8% 감소했다. 주택 착공은 3945호로 45.1% 늘었는데 제주시 지역에서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으로 짓는 단지형 공동주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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