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도시 서귀포 문화산업 기여도 제대로 평가해야"

"관광 도시 서귀포 문화산업 기여도 제대로 평가해야"
2일 서귀포문화원 '서귀포 지역 문화자원과 경제 활성화' 포럼
제주연구원 현혜경 박사 "콘텐츠 장소성 확장 투어리즘 주목을"
  • 입력 : 2024. 10.02(수) 17:19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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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귀포문화포럼에서 현혜경 박사가 '서귀포 지역 문화자원과 경제 활성화'에 대해 발제하고 있다. 진선희기자

[한라일보] '관광 도시' 서귀포에서 문화산업의 기여도를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일 서귀포문화원(원장 양병식)이 주관한 제24회 서귀포문화포럼에서다.

이날 포럼은 '서귀포 지역 문화자원과 경제 활성화'를 주제로 서귀포시민문화·체육복합센터 2층 서귀포문화원 공연장에서 열렸다. 발제를 맡은 현혜경 박사(제주연구원 부연구위원)는 문화 시설에서 문화예술 단체까지 서귀포 지역의 다양한 문화자원들이 문화산업으로 얼마나 이어지고 있는지 살피고 별도 통계 자료를 작성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현혜경 부연구위원은 특히 영화, 음악, 영상, 책, 만화, 연극 등 각종 콘텐츠에 특별한 스토리와 성격을 입혀 방문과 소비를 유도하는 흐름을 강조했다. 콘텐츠를 지역 공간(장소)으로 확장한 '콘텐츠 투어리즘'이 문화산업을 견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드라마 등 인기에 힘입어 떠오른 주요 '성지'들이 서귀포시에 집중되어 있는 점을 든 뒤 "영국 리버풀과 비틀즈, 스페인 론다와 헤밍웨이처럼 콘텐츠가 있는 장소를 방문하는 콘텐츠 투어리즘에 주목할 때"라며 "콘텐츠 투어리즘에 따른 지역의 낙수 효과도 분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콘텐츠 투어에서 나타나는 장소·시설의 관리, 지역 환경 압박이나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 현지 사회와 환경에 대한 존중과 보호 부족으로 인한 지역민과 방문객 사이의 갈등 문제 등을 꼽으며 대응을 주문했다.

현 부연구위원은 서귀포 지역 문화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에서 "원자료 보관·관리 등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 서귀포문화원이 지속해 온 아카이브 결과물을 통합 플랫폼으로 구축하고 이를 확장해 이용·판매하는 것과 함께 타 사업과 연계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며 가칭 '서귀포문화산업진흥원' 설치를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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