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오름 명칭 오류 개선방안 마련 시발점 됐다

[사설] 오름 명칭 오류 개선방안 마련 시발점 됐다
  • 입력 : 2024. 11.07(목) 00:3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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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오름 등 제주 지명 해석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와 철저한 고증을 통해 잘못된 지명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의견들이 집약되면서 오름 지명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그 시발점은 한라일보와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가 그제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제주 오름 지명 문제점과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다.

제주도는 작은 화산체를 뜻하는 오름이 모두 368개라고 규정하고 있다. 화산체를 구분하는 방식에 따라 400여 개에 이른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수많은 오름이 존재하지만 잘못 붙여진 이름이 부지기수라는 지적이 있었다. 현대 지형도에 표기된 오름 이름은 물론 제주특별자치도에서 관리하고 있는 '오름 현황'에 등재돼 있는 오름 이름 가운데 일부는 잘못 알려진 오표기 된 채 그대로 베껴서 사용하는 일이 수 십 년 동안 이어져 왔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하지만 이를 바로잡거나 개선을 위한 공론화 과정 등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번 토론회에선 '비교역사언어학적 방법에 따른 제주 지명의 새로운 해석'과 '제주도 오름 이름, 제대로 쓰고 있는가'라는 주제 발표가 있었다. 분야별 전문가들은 토론에서 다양한 언어로 연구 확대를 비롯 '정명'을 위한 조사와 '우리말 지명 찾기' 운동, 공론의 장 지속 등의 의견들을 제시했다. 공론화 차원의 성공적인 토론회라는데 이의가 없었다.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도 정리됐다. 도민 공감대를 토대로 전문가에 의한 철저한 기초 조사와 고증을 거치는 등 개선을 위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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