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에서 전지훈련을 하는 선수들. 서귀포시 제공
[한라일보] 제주 서귀포시를 찾는 전지훈련 인원이 3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과 비슷한 규모로 남은 연말까지 합산하면 지난해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 말까지 서귀포시를 방문한 전지훈련단은 1217팀 3만 16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3만 281명에 육박하는 수치다. 서귀포시 전지훈련은 코로나19를 겪으며 2021년 1만 1575명, 2022년 2만 5816명에 이어 지난해엔 3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차츰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이처럼 전국 각지 선수단이 서귀포를 전지훈련지로 선호하는 이유로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R-KATA)와 협업해 운영하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운동 지원 프로그램을 꼽았다. 각종 부상에 대한 처리 대책이 마련돼 전지훈련장 선택 시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겨울에도 온화한 기후와 빼어난 자연환경, 공천포전지훈련센터·강창학종합경기장 등 축구장·야구장·체육관 등 여러 종목의 훈련장이 한곳에 모여 있는 시설 보유, 육상·축구·수영 등 집적화된 훈련 시설, 훈련장 인근 숙소·식당 등 충분한 편의 시설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축구, 농구 종목은 심판진과 경기용품 지원 등 실전과 같은 훈련 효과로 경기력 향상을 돕는다고 했다.
현재 서귀포시는 축구장, 야구장, 테니스장 등 54개소의 전지훈련 유치 시설을 확보하고 있다. 제주월드컵경기장 등 3개소에는 전지훈련팀 전용 트레이닝센터를 가동 중으로 내년 상반기에 훈련 장비를 보강할 계획이다. 2024년 동계 전지훈련이 시작되기 전에는 19억 원을 투입해 걸매축구장과 효돈축구공원 내 인조 잔디 교체, 서귀포야구장 내야와 마운드 정비, 축구장 골대 보수 등을 추진한다.
서귀포시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자료를 인용해 전년도 전지훈련팀 방문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가 1194억 원으로 추산됐다고 했다. 서귀포시는 "겨울철 관광 비수기에 전지훈련팀 유치를 확대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증가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3만 2000명을 끌어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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