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발표 이후 첫 수능… 입시 레이스 본격 시작

의대 증원 발표 이후 첫 수능… 입시 레이스 본격 시작
도내 시험장 16곳서 수험생 6900여 명 시험 응시
입시업계 "킬러(초고난도) 문항 보이지 않아" 분석
  • 입력 : 2024. 11.14(목) 17:52  수정 : 2024. 11. 17(일) 16:22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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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의과대학 증원 발표 이후 처음으로 시행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14일 전국에서 일제히 진행됐다. 제주지역에선 시험장 16곳에서 수험생 6900여 명이 차분한 분위기 속 무사히 시험을 치렀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 응시한 도내 수험생은 작년 대비 107명이 증가한 6962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대비 1만8082명 많은 52만2670명이 지원했다,

수능 당일 오전 도내 시험장 앞은 응원에 나선 교사, 학부모 등으로 북적였다. 시험장에 들어서는 자녀와 제자를 꼭 안아주며 시험을 잘 마치도록 격려하는 익숙한 모습도 목격됐다. 또 '수능 한파'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포근한 날씨 속에 시험장에 향하는 수험생의 옷차림도 비교적 가벼웠다.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시험이 진행됐지만, 일부 고사장에서 화장실이 단수돼 급수 지원이 되는 등 소동도 벌어졌다.

수능 1교시 국어영역 결시율은 작년과 비교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수능 1교시의 응시 예정 인원 6898명 가운데 615명이 응시하지 않아 결시율은 8.92%로 집계됐다. 지난해(9.88%)와 비교해 0.96%p 낮아졌으며, 전국 평균(10.07%)과 비교해서도 1.15%p 낮은 수치다.

이번 수능에도 이른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기조는 이어졌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른바 '킬러문항'을 배제하고, 적정 난도의 문제를 고르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EBS 수능교재, 강의와의 영역별 연계율은 문항 수를 기준으로 5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치러진 2025학년도 수능에 관한 영역별 분석을 종합해 보면, 대체로 평이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은 물론 이른바 준킬러문항(중고난도 문항)도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EBS 현장교사단을 포함해 종로학원 등 입시업계에 따르면, 국어와 수학의 경우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운 정도로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어 영역 역시 지문 자체의 난도가 크게 높지 않고, 지나치게 추상적이거나 전문적인 개념을 다루는 '킬러문항'은 배제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공통·선택과목에서 한두 개 정도 까다로운 문항이 출제돼 이 문제들이 상위권 학생들을 변별할 것으로 보인다.

수능 문제와 정답 관련 이의신청은 수능 당일인 이날(14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진행되며, 정답 확정은 오는 26일 발표된다.

수능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입시 레이스의 막이 오른다. 당장 주말부터 논술·면접 등 수시 대학별고사가 시작된다. 이어 내달 6일 수능 성적표가 수험생에게 배부된다. 이후 수험생들은 정시 지원에 나서게 된다. 정시 모집 기간은 내달 31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다. 가·나·다군별 전형 기간은 내년 1월 7일∼2월 4일이다.

정시 모집 합격자는 내년 2월 7일 발표한다. 정시모집 합격자 등록 기간은 내년 2월 10∼12일이다.

제주도교육청은 수능을 치른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는 15일부터 학교 내 위(Wee) 클래스를 중심으로 특별상담실을 운영한다. 특별상담실 운영 집중 상담 기간은 학교 상황에 따라 수능 후 일정 기간 동안 진행된다.

도교육청은 또 수능시험 이후 학생들의 일탈행위를 막고 탈선 및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학생 안전 특별기간'을 14일부터 연말까지 운영한다. 학교에서는 '학생 안전 특별기간'동안 학생의 출결 관리 철저, 학생 진로·상담활동 강화 및 심리 안정을 위한 상담 지원, 조·종례 시간을 활용한 학생생활교육 안내 및 방과 후 생활지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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