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실 조리종사자 폐암 진단.. 환경 개선 적극 나서라"

"급식실 조리종사자 폐암 진단.. 환경 개선 적극 나서라"
19일 제433회 제주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 제2차회의
"학교 급식실 환기개선사업 실효성 있는 대책을" 주문
  • 입력 : 2024. 11.19(화) 17:12  수정 : 2024. 11. 19(화) 17:21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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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

[한라일보] 최근 도내 학교 급식실 조리종사자가 폐암 판정을 받는 사례가 발생한 데 대해, 급식실 환기 개선과 관련한 교육당국의 실효성 있는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19일 열린 제433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고의숙 교육의원(제주시 중부)는 해당 문제를 도마에 올렸다.

앞서 제주에선 지난해 도내 모 학교 영양사가 폐암 판정을 받은 사례에 이어, 실제 조리를 담당하는 조리실무사 가운데 첫 폐암 판정 사례가 나왔다. 이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이하 노조) 등은 산업재해 인정을 촉구하는 동시에, 교육당국에 급식실 환기 개선 등 노동 환경 조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경력 14년 차인 해당 조리실무사가 10년 넘게 근무했던 학교는 배식받는 인원이 총 1000명 정도이며, 중식과 석식을 모두 진행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 학교에서는 조리흄(뜨거운 기름으로 조리할 때 나오는 발암물질) 배출이 심한 음식을 월 2회 이상 제공해 왔다.

이날 고의숙 의원은 급식실 환기 개선 작업과 관련해 서울·경기 지역의 사례를 제주와 비교해 제시했다.

고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올해 '서울형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 가이드라인'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후드 풍량 증가 구현, 조리흄 기류 유도, 후드 포집도 향상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경기도교육청은 급식실 환기개선 특별전담조직(TF)를 꾸린 데 이어, 급식실에 급·배기 청정 시스템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고 의원은 "서울과 경기도는 현장 상황에 맞춘 실질적인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도교육청은 설계와 예산 편성만 담당하며 학교가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서 처리하는 정도"라며 "타 지역 대비 체계적인 계획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존 환기시설 설치를 넘어, 급·배기 청정 시스템 도입을 위해 예산 수립 계획을 조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고 의원은 "보다 고도화된 공기 정화 시스템 도입을 위해 체계적인 계획 수립과 추경 예산 편성 등을 통해 이 부분을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세부사항에 대해 더 알아보고 논의하며 해로운 공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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