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 서귀포시에서 2018년부터 서귀포 관광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실시해온 '서귀포 3분 관광영화제'가 소리 없이 사라졌다. 예산이 반영되지 않자 지난해 6회 영화제를 끝으로 사업을 종료한 것이다.
이 영화제는 서귀포의 다양한 관광 자원을 소재로 한 독창적인 관광 홍보 영상 콘텐츠를 발굴하려는 취지로 시작됐다. 주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전국에 걸쳐 3분 분량 이내의 서귀포시 관광 홍보 영상을 공모한 뒤 관객 참여 방식으로 수상작을 선정해 서귀포를 알리는 각종 영상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1회부터 6회까지 접수된 작품은 250편에 달하고 이 중에서 50여 편이 입상해 박람회, 축제장 등에서 소개됐다.
서귀포시는 행사 운영 초기에 관람객을 대상으로 별도 상영회를 마련하고 서울에서 열린 관광정책설명회에 참가하는 등 영화제 홍보에 주력했다. 2019년에는 서귀포시장의 신년사에도 언급됐다. 당시 신년사에서는 야간 조명 분수쇼, 권역별 야간 관광 이벤트 등과 더불어 3분 관광영화제가 관광 분야의 차별화된 특화 시책으로 제시되며 지속적으로 개발, 운영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올해 7회째 영화제를 진행하기 위해 전년 규모로 예산(2000만원)을 요구했지만 반영되지 않으면서 사업의 동력을 잃었다. 서귀포시는 내년에도 영화제를 개최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서귀포시 측은 최근 3분 영상보다 더 짧은 60초 안팎의 '숏폼' 콘텐츠를 소비하는 흐름까지 더해지며 영화제를 중단하게 됐다는 입장을 전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영상 제작에 대한 일반인들의 접근이 쉽지 않고 초반에 비해 공모전 작품의 활용도도 높지 않은 것 같다"며 "앞으로 관광 트렌드에 맞는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과 함께 서귀포시관광협의회와 의논하면서 3분 관광영화제를 대체할 수 있는 서귀포 관광 홍보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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