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구좌읍 세화리를 찾은 여행객들이 해녀 체험 투어를 하고 있다. 제주시 제공
[한라일보] 지난 10월부터 두 달간 진행된 제주시 농촌 여행에 1000명 넘게 몰렸다. 제주시가 농림축산식품부 공모 사업에 선정돼 구좌읍 세화리와 애월읍 수산리 2곳에서 '농촌 마을 여행 상품'을 운영한 결과다.
10일 제주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기존 여행 상품과 차별화를 두고 농촌의 문화·관광 자원과 지역 주민을 연계해 이뤄졌다. 이를 통해 제주의 빼어난 자연 경관과 함께 지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주민들과 교류하며 농촌의 매력을 알렸다.
중산간 마을인 수산리에서는 '마을에서 몸과 마음을 짓다'라는 주제로 시인과 시 속으로 들어가는 마을 투어, 유기농 식탁, 피톤치드 힐링 투어 등이 마련돼 자연과 건강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해안가에 들어선 세화리에선 '마을 삼촌과 길거리 토크 콘서트'를 주제로 세화와 해녀 알아가기 마을 투어, 해녀탈의장 방문과 해녀라면 식사, 당근 칵테일 만들기 프로그램으로 지역 문화 체험을 이끌었다.
지난 10~11월 이 같은 여행 상품을 판매했더니 두 마을을 찾은 인원이 모두 합쳐 104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농식품부에서 제시한 목표인 400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방문객들은 '동네 삼춘'과의 대화, 제주의 평범한 일상에서 느끼는 힐링 포인트 등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진짜 제주를 알아가는 여행이라는 소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시는 내년에는 예산과 대상지를 확대해 상반기부터 '농촌 마을 여행 상품'을 가동할 예정이다. 강승태 제주시 마을활력과장은 "올해 처음으로 운영된 농촌 관광 상품의 경쟁력과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상품을 개선하고 제주의 다양한 마을을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제보▷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