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대학교가 5년간 국고 1000억 원을 지원하는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지정에 재차 도전장을 내민다.
제주대학교는 2025년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30'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교육부는 글로컬대학30 사업을 통해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 간 30개교를 선정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와 올해 각각 10개교를 선정했고, 2025년 5개교, 2026년 5개교를 선정한다. 선정 문틈이 좁아지는 만큼, 전국의 대학들이 재차 전열을 가다듬는 분위기다.
내년도 재도전을 전제로 제주대는 최근 '글로컬대학30 지정 추진계획 설명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했다. 이어 '글로컬대학30 유치를 위한 글로컬 혁신모델 공모'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글로컬대 지정을 위해 구성된 TF가 공모에 선정된 혁신모델에 대해 검토 및 조율을 거치고 있다. 또 제주도와의 협의를 거쳐 제주지역 주력 특화 분야를 선정, 혁신기획안을 작성할 준비에 나섰다고 제주대 측은 전했다.
제주대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적인 구조 개혁과 맞물리면서 구성원과의 의사소통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올해는 처음부터 공모 형식으로 진행해 많은 구성원들이 참여하도록 유도했다"라며 "현재 (계엄·탄핵 등의) 시국과 관계 없이 글로컬대 유치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대는 앞서 진행된 2차례 글로컬대 공모에서 예비지정 단계에서 일찌감치 탈락한 바 있다. 올해 예비지정 평가 결과를 두고 교육부에 이의신청서까지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는 대학 내·외부의 벽을 허무는 과감한 혁신과 지역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지역-대학의 동반성장을 이끌어 갈 대학 30곳을 선정, 집중적으로 지원해 지역혁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명목으로 도입됐다. 쉽게 말해 인구감소 등으로 위기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지방대학을 모두 살릴 수 없으니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지속가능한 대학을 키우겠단 뜻으로 해석된다. 30곳에 지원을 몰아준다는 말은 곧 그 외 대학은 도태될 수 있다는 의미여서 전국 대학들이 글로컬대학 선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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