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우리 농업의 가장 큰 위협 요소는 '기후 위기'였다.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그리고 그 영향이 농업경영에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혔다. 사실상 기후변화는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된 셈이다. 피해 빈도와 규모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등 농업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4년 농업·농촌 국민 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업인 20%가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이변과 재배여건 변화'를 가장 큰 위협요소라고 답했다. 기후에 의한 농업경영의 변화는 이미 예견됐다. 예측불허의 기후변화는 철저한 대비가 있더라도 속수무책인 경우가 허다하다. '태풍, 장마 등 자연재해'도 위협요인으로 꼽혔다. 지난 3~5년간 기후변화가 영농활동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한 농업인 비율이 88.4%에 달했다. 폭염·이상고온과 폭우·홍수, 가뭄 등이 영향을 미친 요인이었다. 기후변화로 생산량이 변화하고, 영농활동이 어려워진다는 답이 많았다. 생산비와 판매 가격에도 변화가 있었다는 비율이 높았다.
구체적인 데이터가 제시되지 않더라도 기후변화에 따른 우리 농업의 미래는 밝지 않은 게 현실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농업·농촌 정책에 대한 만족도 역시 낮게 나타났다. 오랜 기간 많은 정책이 난무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기후 위기에 대한 적절한 대처는 분명 쉽지 않다. 손을 놓고 있을 순 없다. 정부는 농촌의 고령화 및 인구 소멸 등의 문제 해결과 더불어 선제적이면서도 근본적인 대응책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 도정도 지자체 차원의 대응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시기를 놓치면 백약이 무효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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