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 제주 토끼섬 어선 2척 좌초 3명 사망·1명 실종

[종합2보] 제주 토끼섬 어선 2척 좌초 3명 사망·1명 실종
구조 2명 심정지 상태 병원 이송 후 사망
2일 수중수색 중 실종자 추정 시신 발견
  • 입력 : 2025. 02.02(일) 18:29  수정 : 2025. 02. 03(월) 16:50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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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9시 24분쯤 제주시 구좌읍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 애월선적 채낚기 어선 A호(32t·승선원 7명)와 B(29t·승선원 8명)가 갯바위에 좌초됐다. 사진은 이날 오후 좌초한 배. 연합뉴스

[한라일보] 제주해상에서 어선 2척이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해 승선원 15명 중 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이 이틀째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

2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9시25분쯤 제주시 구좌읍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 애월선적 채낚기 어선 A(32t·승선원 7명)호와 애월선적 채낚기 어선 B(29t·승선원 8명)호가 좌초됐다는 어선위치발신장치인 V-PASS의 신고가 접수됐다.

A호와 B호 선장은 각각 한국인이며, 그 외 나머지 선원들은 베트남 국적과 인도네시아 국적 등 외국인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신고 접수 즉시 어선 측과 연락해 사고 사실을 확인하고 구조대원과 특공대원들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해경 등 구조당국은 이날 승선원 15명 가운데 13명을 구조했다. 이중 A호 선장인 50대 남성과 B호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다른 선원 1명은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외 10명도 저체온 증상 외 건강 상태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이틀째인 2일 오후 4시53분쯤 해경은 수중수색 중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토끼섬 서쪽 약 400m 지점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추가 발견했다. 해경은 이날 오후 5시30분 기준 시신 인양 작업중에 있으며,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정확한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만약 이날 발견된 시신이 실종자로 밝혀지면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3명으로 늘게되며, 남은 실종자는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1명이다.

엔진고장 발생 예인시도하다 좌초 추정

이번 사고는 A호에서 엔진 고장이 발생하자 B호가 예인을 하러 갔다가 암초에 부딪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사고 지점에서는 초속 14~15m의 강한 바람과 4~6m 높이의 파도가 일었다.

구조당국은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일 해경 함선 11척, 해군 함선 1척, 민간어선 2척 등 총 14척을 포함해 항공기 7대가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수색중이다. 또 육상 해안가에서도 해양경찰 등 550여명이 동원돼 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와함께 행정당국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구좌읍사무소에 현장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해 피해자 가족 지원, 대기실 마련, 의료기관 및 대사관과의 연락 등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한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사고 발생 직후 "해양경찰청은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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