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학습, 교사가 관리? 제주e학습터 가입률 저조

온라인 학습, 교사가 관리? 제주e학습터 가입률 저조
개학 연기 3주째부터 교사 관리형으로 전환
가입률 초등생 42.4%·중학생 31.4%에 그쳐
  • 입력 : 2020. 03.12(목) 17:59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개학 연기 3주째인 오는 16일부터 학생들의 온라인 가정학습을 교사가 관리하는 형태로 바뀐다. 하지만 학생 참여율이 낮아 휴업 기간 온라인 교육으로 학습 손실을 메우겠다는 교육 당국의 취지가 무색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남는다.

12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개학이 오는 23일로 미뤄지면서 도내 모든 초중고가 학생들에게 온라인 가정학습을 하도록 안내했다. 초·중학교가 제주e학습터, 고등학교가 EBS 사이트에 온라인 학습방을 개설하면 교사가 선정한 학습 콘텐츠에 맞춰 교과별로 학습하고 문제풀이를 할 수 있다. 교사와의 질의응답도 가능하다.

학습 진도와 출석 여부도 관리된다. 학습방 안에선 학생이 어떤 과목을 얼마나 학습했는지를 교사가 확인할 수 있다. 이전까지의 온라인 가정학습이 자율형으로 이뤄졌다면 다음 주부턴 출석률, 진도율 등을 교사가 확인하는 관리형으로 바뀌는 셈이다.

그런데 학생들의 이용률은 저조하다. 학교마다 개설한 온라인 학습방에 접속하기 위해선 가입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초중학생이 이용하는 e학습터 가입률은 30~40%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기준 도내 초등학생 4만176명 중에 1만7053명(42.4%), 중학생 1만9393명 중에 6098명(31.4%)만 가입한 상태다. 온라인 학습이 관리형으로 바뀌어도 권장 사항일 뿐 의무는 아니다 보니 가입률이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e학습터에 가입하지 않아도 교육학습 콘텐츠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며 "개학 연기로 수업일수가 줄어드는 게 아니기 때문에 출석 의무는 없지만 이를 활용해 학교마다 학생들에게 학습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3569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