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본문으로 바로가기

  • 글로벌에코투어
  • 제주국제감귤마라톤
  • JDC 톡톡튀는 교육특강
  • 인민망 중국어판
  • 동오일보

실시간뉴스

뉴스
문화
[갤러리ED 지상전] (14)김산의 '삶의 노래'
제주 섬의 내일을 꿈꾸기 위해 '본향'으로 가다
보이는 아름다움 아닌 역사·문화 밴 사회적 풍경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1. 08.04. 18:51:48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그의 그림엔 수백, 수천 년을 제주 사람들과 함께해온 존재들이 있다. 흙과 바위와 바다를 헤집으며 무수한 인공물을 생산해온 시대의 세찬 변화 탓에 근원에 대한 감각이 무뎌지는 현실에서 이 젊은 작가는 '본향(本鄕)'을 말한다. 사람 누구나 존재론적 고민을 안고 살지만 제주에서 태어난 그는 이 땅이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흘러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과 답을 찾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대표적인 청년 작가 발굴 프로그램인 '젊은 모색 2021'에 초대되는 등 주목받는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산 작가다.

 한라일보가 운영하는 갤러리 이디(ED) 초대전에는 캔버스에 아크릴로 작업한 '삶의 노래'와 '본향-곶', 한지에 아크릴로 그린 '본향'이 나왔다. '본향' 연작엔 태곳적 숲이 자리 잡고 있고 '삶의 노래'에선 이 섬이 겪은 온갖 희로애락을 굽어봤을 돌하르방이 관람자를 응시한다.

 김산 작가에게 제주 풍경은 단순히 보이는 아름다움이 아니다. 그것은 "역사와 문화, 인간의 삶이 녹아있는 사회적 풍경"이다. 왜 사회적 풍경인가. 시·공간적으로 본토와는 다른 풍토 속에 타원형의 섬 안에 간직해온 인문·사회적인 환경은 예술이 던지는 본원적인 물음을 탐구할 수 있는 좋은 재료임에도 하루가 다르게 부서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 작가는 난개발로 가속화되는 자연 파괴와 환경 훼손을 목도하면서 눈앞에 있는 섬의 풍광을 넘어 우리가 누리는 마지막 자연과 공동체 사회를 증언하듯 기록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래서 그의 작업엔 역설적으로 '불가능한 자연'이 펼쳐진다. 생존을 위해 가뭄의 돌밭을 일궈온 사람들, 그들의 삶 속에 탄생한 돌담·밭담·산담·원담, 야생 그대로의 숲은 잃어버린 우리의 기억을 깨운다. 기억한다는 것은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내일을 기약하는 일이다.

문화 주요기사
제주 문학인 잇단 작품집… 아이처럼 발견한 … 서울 인사동에 간 '한라산 붉은겨우살이'
제주 양용방 조각전… 인간 존엄 물으며 새를 … 사물에도 생명 있을까… 제주 비아아트 성민화…
한 컷 안에 담은 오늘… 20년 넘게 그려온 제주… 팬데믹 시대 제주서 책과 함께 나눔, 공감, 치…
제주4·3, 이재수, 전태일 그리고 5월의 노래 제22회 고교생 일본어말하기 대회 11월13일 개최
수직적 문법 걷어차고 제주서 모색하는 공감·… '서귀포와 이중섭' 오페라로, 뮤지컬로 만난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한라포토

더보기  
  • 코엑스에 뜬 '달빛왕관-신라금관 그림…
  • '찬투' 북상 강한 파도 치는 제주 섭지…
  • "더 이상은..." 병원을 떠나는 간호사…
  • 코로나19 유휴택시 이용 채소 기르는 …
  • 슬로바키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
  • 9·11 20주년 뉴욕 밤하늘 밝힌 희생자 …
  • 철거되는 '노예제 옹호' 미 남부군 총…
  • 해변으로 밀려나온 멸치 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