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극장가 화려한 성찬의 유혹

연말 극장가 화려한 성찬의 유혹
  • 입력 : 2006. 12.23(토) 00:00
  • /문미숙기자 msmoon@hallailbo.co.kr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무협판타지 '충천' 등 신작 10편 쏟아져

달콤한 사랑에 빠질까, 액션에 취해볼까


 크리스마스가 낀 연휴를 맞아 도내 극장가가 일제히 관객몰이에 나선다. 영화도 로맨틱 코미디서부터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들이 잘 섞이며 어느 해보다 화려해져 입맛대로 골라볼 수 있다.

 연휴를 겨냥해 이번주에 개봉한 신작이 10편에 이른다. 무협판타지 '중천'과 새로운 제임스 본드 대니얼 크레이그를 맞이한 '007 카지노 로얄'을 비롯해 인기 TV 시트콤을 영화화한 '올드미스 다이어리', 3D 애니메이션 '해피 피트', 로빈 윌리엄스와 오웬 윌슨 등 할리우드 코미디 배우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박물관이 살아있다!' 등이다.

 1백억원이 넘는 제작비를 들인 '중천'은 귀신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퇴마무사 이곽(정우성 분)이 죽은 영혼들이 49일동안 머무는 중천에서 연인 소화 (김태희 분)와 재회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미 이승의 기억을 버린 소화는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 반란을 일으킨 반추(허준호 분) 등 원귀들은 소화를 해치려 하지만 이들과 이승에서 연을 맺은 이곽은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결투를 벌인다. 국내 컴퓨터 그래픽의 기술과 중국 올로케이션을 통해 선보이는 광활한 화면 구성이 압권이다.

 '007 카지노 로얄'은 007 시리즈의 스물한번째 영화로 시리즈 중 가장 많은 1억5천만달러의 제작비를 쏟아부은만큼 영상이 화려하다. 두 번의 암살임무를 수행하고 살인면허를 가진 비밀요원 007로 승격된 제임스 본드. 그에게 주어진 첫번째 임무는 마다가스카르에서 테러리스트 몰라카를 감시하는 일이다. 그러나 임무 수행중 상황이 급변하면서 007은 상부의 지시를 어기고 테러리스트 조직에 대한 독자적인 작전에 돌입한다. 프라하, 베네치아, 카를로비바리, 마이애미 등에서 찍은 올로케이션이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 흥행을 노리는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벤 스틸러 특유의 가족 코미디물이면서 그래픽 등으로 화려하게 무장했다. 뉴욕박물관 경비로 취업한 래리는 첫날밤부터 박물관의 모든 전시물들이 살아움직이는 끔찍한 일을 경험하게 된다. 거대한 공룡부터 손가락만한 미니어처 밀랍인형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진짜 사람으로 환생하면서 박물관을 생명력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어낸다.

 '네티비티 스토리-위대한 탄생'은 예수탄생 과정을 고증을 거쳐 스크린에 담아낸 작품으로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더해준다. 예수 탄생을 소재로 삼았지만 열여섯살 마리아와 스무살의 요셉이라는 젊은 남녀가 '예수'의 부모가 되기까지의 인간적 갈등 등 시대상을 엿보게 하는 데 초첨을 맞췄다.

 '올드 미스 다이어리'는 TV를 통해 안방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시트콤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방송국 성우로 일하는 최미자(예지원 분)는 엉뚱하기 짝이 없는 서른 두살 노처녀. 우연히 함께 일하는 연하남 지PD(지현우)에게 마음을 빼앗기게 되고 할머니와 아버지, 삼촌의 지원으로 지PD 꼬시기에 나서는데….

 펭귄 왕궁의 이야기 '해피피트'는 '비틀즈'와 그룹 '퀸'의 음악 등 귀익은 멜로디를 덤으로 주면서 웃음을 선사하는 애니메이션이다. 걸음마보다 탭댄스를 먼저 배운 타고난 춤꾼 펭귄 멈블은 시도때도 없이 탭댄스만 추어대 그곳에서 멸시당하기 일쑤다. 춤에는 특별한 재능을 지녔지만 결국 펭귄답지 못하다는 이유로 무리에서 쫓겨난 멈블의 우여곡절 이야기가 펼쳐진다.

 '로맨틱 홀리데이'는 로맨틱 코미디의 달인 낸시 마이어스 감독의 작품이다. 남자친구의 외도를 목격하고 괴로워하는 영화 예고편 제작자 아만다와 사랑하는 남자에게 차인 웨딩 칼럼니스트 아이리스의 새로운 사랑찾기다.

 지난주 개봉한 김아중 주연의 '미녀는 괴로워'도 입소문을 타고 개봉 5일만에 1백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연말 극장가 최고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2209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