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불법선거 재연 우려… 기강확립 시급
다음달 19일 치러지는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교육 공무원들의 선거개입 움직임이 포착돼 또다시 도민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게다가 지난 2004년 전국에 망신살을 뻗쳤던 제12대 도교육감 선거 당시 불법선거가 또다시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어 관리관청의 엄격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선관위는 도교육감 모 예비후보자 개소식에 참석했던 도교육청 간부 3명을 적발하고 20일자로 경고조치를 취했다고 이날 밝혔다.
제주자치도선관위에 따르면 K씨와 또다른 K씨, O씨 등 도교육청 간부 공무원 3명은 선거 중립 의무를 지켜야 하는 공직선거법을 위반, 지난 18일 도교육감 모 예비후보가 교육감 선거에서의 승리를 다짐하는 개소식 자리에 참석했다.
특히 간부 공무원들의 이런 행위는 이성희 도교육청 권한대행이 불법선거 차단과 공직기강 확립을 지시한 시점에서 불거져 나온 것이어서 충격의 여파가 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선관위는 감시체계를 강화, 교육감 선거에 개입하는 공무원들의 경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강력히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한편 이성희 도교육청 권한대행은 21일 기자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며 "간부회의를 긴급 소집해 공직기강 확립을 거듭 주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