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태 답습이냐 VS 공약 중심이냐

구태 답습이냐 VS 공약 중심이냐
6·2 지방선거 D-68 관전 포인트 (6·끝)
  • 입력 : 2010. 03.26(금) 00:00
  • 김기현 기자 ghkim@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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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정당 바람몰이와 무소속 대결구도
도의원 다수 현직과 정치신인 출사표 주목


제주특별자치도호(號)의 제2기를 이끌 '선장' 도지사와 '나침반'역할을 할 도의원을 뽑을 6·2지방선거가 6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 판세 분석이 도민사회의 비상한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시기적으로 선거별 경쟁구도와 예비후보들의 면면이 가시화되면서 당락(當落) 여부에 큰 관심이다.

특히 이번 도지사 선거는 현직 김태환 도지사의 불출마선언 이후 전직 도지사와 행정 고위관료 출신, 주요 기업 CEO 출신 등이 출사표를 던져 예측불허의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또 도의원 선거는 상당수 현직 도의원과 정치 신인들의 출마 행렬이 이어지면서 '수성이냐, 입성이냐'를 둘러싼 뜨거운 선거전을 앞두고 있다.

이번 도지사선거는 한나라당 강상주 강택상 고계추 김경택 현명관, 민주당 고희범, 민노당 현애자, 국민참여당 오옥만, 무소속 우근민 등 9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전에 나섰다.

이번 도지사선거의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는 다음달로 예정된 한나라당 도지사후보 경선 결과다. '본선'에서의 경쟁력을 중요시하겠지만 5명의 예비후보들간 치열한 경쟁끝에 당 후보로 나설 경우 누가 되든 경선과정의 자연스런 선거전을 통해 지지세 확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민주당은 현재 예비후보가 1명인 점을 감안하면 경선절차를 거치지 않을 수도 있다. 결국 한나라당 민주당 민노당 국민참여당 무소속 후보 등 5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야권의 경우 선거전까지 야권연대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또 지난 2006년 선거에 이어 정당과 무소속 후보간 대결구도를 형성함으로써 벌써부터 선거결과를 주목케 하고 있다. 과거 무소속 강세지역이라는 평가가 이어질지, 아니면 정당의 바람몰이에 의한 득표전이 먹혀들지 관심사다.

지역구 29명, 비례대표 도의원 7명, 교육의원 5명을 선출할 도의원선거는 도민들의 일상생활과 함께 하는 '생활정치'일꾼을 뽑는 중요한 선거다. 현역은 물론 정치신인들이 저마다 나서 지역발전과 함께 특별자치도정을 견제하는 일꾼으로 선택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이번 도의원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현역 지역구 도의원 29명중 3명을 뺀 26명이 출마를 선언, 얼마나 '수성'에 성공할 지 관심사다. 과거의 경우 현역의원의 재입성은 출마의원의 50~60% 정도였다.

이번 선거는 또 정당별로 여성후보 의무공천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여성후보의 선전 여부와 유력후보의 탈당, 무소속출마로 인한 선거판세 변화 여부 등도 관심사항이다.

그럼에도 6·2지방선거의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는 유권자 '표심(票心)'이 혈연 지연 학연 등을 중시하는 '과거형'을 벗어나 후보의 자질과 공약, 정당 등을 고려한 '미래발전형'으로 나타날지 여부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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