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관 "수용"-고희범 "당연"

현명관 "수용"-고희범 "당연"
[도지사 후보 표밭현장을 가다] D-21
  • 입력 : 2010. 05.12(수) 00:00
  • 김기현 기자 ghkim@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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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관 "중앙당 결정 겸허히 수용하겠다"

고희범 "당연한 결과"… 우근민 "입장 유보"

한나라당이 11일 현명관 도지사 예비후보의 공천권을 박탈한 것과 관련, 당사자인 현 예비후보는 겸허하게 수용한다는 반응을 보였고, 고희범 예비후보측은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현 예비후보는 이날 중앙당이 후보 공천을 철회,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 것과 관련, "중앙당의 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동생의 일로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대변인실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현 예비후보는 "아름다운 경선을 통해 당원들의 뜻을 받들어 높은 지지율을 얻으며 선거에 임했지만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의혹이 불거져 도민과 당원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현 예비후보는 "자진사퇴가 아님을 밝혀드린다"며 "12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거취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야권연대 고희범 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는 이에 대해 논평을 내고 "부도덕한 현명관 후보의 자격박탈은 당연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 논평은 "한나라당이 현 후보의 자격박탈과 도지사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 조처는 제주도민의 강력한 금권선거 척결 의지에 비추어 당연한 결과"라며 "도민들은 이번 선거가 구태정치를 청산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논평은 "한나라당의 이번 조치가 자당에게 쏟아질 국민적 비판을 모면하기 위한 방편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만일 한나라당이 이번 조치에 이어 진정한 반성과 사과, 재발방지 노력 등 적절한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이번 선거에서 국민적 심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근민 예비후보측은 11일 공식 논평없이 "뭐라고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는 반응이다. 우 후보측은 현명관 후보가 12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거취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힌 뒤 그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강시영기자

고희범 "'제주다움'의 진짜 경제 창출"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고희범 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11일 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장을 만나 "제주다움의 진짜 경제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고 예비후보는 "도민 상당수가 안보 앞에 기가 죽고, 인구가 늘어나고 경제만 좋아지면 좋다는 생각아래 군사기지든 무엇이든 다 들어와야 된다는 생각들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번 선거 출마를 통해 이에 대한 실체와 진실을 알리는 한편 무작정 개발논리가 아닌 제주의 가치를 지키는 것에서부터 '진짜 경제'를 창출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강우일 주교는 "제주 고유의 가치를 상실한다면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안될 뿐 아니라 리조트 개발과 같은 방식만 고집한다면 제주가 다른 지역과 무슨 차이가 있느냐"며 공감를 표시했다.

함께 배석한 현애자 민주노동당 전 국회의원과 오옥만 국민참여당 오옥만 위원장은 "가치와 열정으로 만나는 연대이니 만큼 반드시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근민 "1차산업과 향토자원 세계화"

우근민 무소속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11일 "첨단·지식농업을 육성, 제주 1차산업과 향토자원을 세계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농업 등 1차산업 원물을 생산하는데서 벗어나 연관산업으로 육성,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농업선진국의 핵심전략"이라며 "농업, 그리고 1차산업을 바라보는 관점부터 바꿔야 하며 농업이야말로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유망산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 "고품질 감귤을 생산, 이를 바탕으로 감귤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감귤산업의 획기적 발전을 이룰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밭작물'과 관련해서도 "동·서부 지역에 각 1곳씩 특화된 품목을 중심으로 농수축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면서 "1차 산업과 관련된 융·복합 부가가치를 창출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우 예비후보는 또 "친환경농업 재배면적을 현재 4% 수준에서 10% 수준까지 확대하는 한편 제주를 아열대 농업의 전진기지로 육성하겠다"고도 약속했다./강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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