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해양심층수’ 수년째 답보

강원도 ‘해양심층수’ 수년째 답보
[제주 용암해수 사업 추진… 다른 지방은 어떤가]
  • 입력 : 2011. 10.18(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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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춘 해양심층수 생산라인

멈춘 해양심층수 생산라인

▲강원도 양양군 소재의 워터비스는 국내최초로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먹는 물을 내놨으나 최근 경영난으로 생산라인이 중단돼 있다. /사진=강경민기자

지자체간 경쟁 등으로 정상 운영 어려워
국내 1호 생수공장 '워터비스' 가동중단
제주, 성공적 추진위해 세밀한 전략 필요

제주특별자치도가 용암해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제주용암해수와 유사한 성분을 지닌 해양심층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강원도는 지자체간의 경쟁 등으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본보 특별취재팀은 제주 용암해수 산업의 성공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으로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용암해수와 유사한 해양심층수를 이용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강원도 고성군과 양양군, 동해시를 잇따라 방문했다.

고성군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해양심층수수산자원센터를 설치,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한해성 어패류 양식을 추진하고 있으나 먹는물 제조 판매 등 다른 해양심층수 제품 산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06년 강원도와 고성군, 대교홀딩스 등이 자본금 270억원을 투자해 합작법인으로 설립한 강원심층수는 현재 먹는물(천년동안)을 생산, 판매하고 있으나 당초 추진키로 했던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수치료, 화장품 생산 등은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현재 조성중인 해양심층수농공단지에 국내 기업들의 입주 여부도 불투명한 실정이다.

▲강원도 고성군은 해양심층수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고성해양심층수전용농공단지를 조성하고 있으나 기업 입주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사진은 농공단지 입구.

강원도 양양군 소재 '워터비스'는 2008년 4월 국내 최초로 먹는 해양심층수 '몸애 좋은물' 출시를 시작으로 롯데칠성, 석수앤프리스, 진로, 광동제약 등 대기업과 손잡고 해양심층수 관련 제품을 시장에 내놓았지만 그동안 누적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먹는물 생산 정상적인 공장 가동을 못하고 있다.

양양군도 2014년까지 141억원을 투자해 현남면 원포리 일대 13만4000㎡ 부지에 해양심층수산업단지 조성할 예정이지만 해양심층수에 대한 과학적인 검증이 미흡하고 상품시장도 불투명해 보류한 상태이다.

동해시도 해양심층수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주)해봉에서 현재 저수온 바닷물(3~4℃)을 활용하는 대게 킹크랩 축양사업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강원도와 입주 기업들이 해양심층수 사업 추진에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어 제주자치도의 용암해수 산업 성공을 위한 전략마련이 시급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현재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일대에 19만5000㎡ 규모로 용암해수산업단지 기반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강원도=고대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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