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내 1000억대 매출 '기대반 우려반'

10년내 1000억대 매출 '기대반 우려반'
[제주용암해수 성공 방안을 찾는다](1)제주용암해수 산업
  • 입력 : 2011. 11.01(화) 00:00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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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해수사업 출발

▲용암해수사업 출발

민선 4기 제주도정에서 보류됐다가 새롭게 추진되는 용암해수 사업이 용암해수 제품 생산으로 이뤄질 경우 2016년 매출시장 규모는 1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구좌읍 한동리 용암해수산업단지내 용암해수 산업화 지원센터 전경. /사진=강경민기자

독성·방사능 물질없는 안전성 확인
음료·화장품 등 각종 ‘시제품’ 개발
도, 구좌에 산업단지 기반조성 착수
과기단지보다 싼 가격에 분양 예정


제주도정은 지난해 민선 4기 도정이 보류했던 용암해수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미래의 물 부족 문제에 대비하고, 21세기는 기능성 물의 시대가 될 것이란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주자치도의 이런 장밋빛 기대와는 달리 용암해수와 성분이 유사한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산업은 경고음이 들리고 있다.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생수를 팔겠다던 기업들은 판매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본보는 이에 따라 해양심층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강원도와 제주와 수자원 환경이 유사한 하와이의 해양심층수 산업을 심층 취재했다. 제주와 국·내외 해양심층수 산업의 현주소와 용암해수 성공방안을 10회에 걸쳐 다룬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지난 10월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일대 19만5000㎡ 부지에 용암해수산업단지 기반 조성에 착수했다.

2012년말까지 조성될 예정인 용암해수산업단지에는 맥주와 식품·기능성 음료·화장품 관련 제조업체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현재 향장품 제조 관련 6개 기업이 투자하기로 했다.

제주개발공사는 기업유치 차원에서 부지를 조성단가로 분양할 계획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3.3㎡당 분양가 37만~38만원보다 낮게 분양할 예정이다.

제주자치도는 용암해수제품 생산이 이뤄질 경우 2016년 용암해수 제품의 매출시장 규모는 총 1086억~119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매출이 이뤄질지는 미지수이다.

제주지방개발공사는 용암해수 생수사업을 추진하고 입주기업들은 소금과 기능성음료, 향장품 등 사업을, 제주테크노파크는 단지 운영과 연구및 입주기업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제주테크노파크는 이를 위해 2005년부터 2008년까지 1단계로 사업비 42억(국비 21억, 지방비 12억, 민자 9억)원을 투자해 용암해수의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한 기초 연구를 진행했다.

이달 현재 용암해수 관정 굴착과 용암해수 탈염 및 가공장비인 역삼투압 및 전기투석 장치 구축 등 연구개발용 용암해수 취수 및 가공시설을 구축했다. 용암해수의 안전성(독성) 연구결과 일반세균과 대장균, 암모니아 질소, 페놀류 등이 검출되지 않았고 수은, 카드뮴 등 유해성분과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안전한 물임을 입증했다.

또 급성독성이 없고 간, 신장, 심장, 근육 손상 관련 혈액지표(GOT, GPT, BUN, CK) 분석결과 조직이나 장기에 미치는 독성도 없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용암 해수의 미네랄 특성을 규명하기 위해 3년간 매월 용암해수의 미네랄 성분을 조사한 결과 연중 성분의 변화가 거의 없는 안정된 물임을 확인했다. 용암해수 시제품도 개발했다. 용암해수 생수 개발(경도별로 제조)과 음료개발(녹차음료, 이온음료), 화장품 및 생활용품(화장품 원료, 미백화장품, 아토피 화장품, 비누, 샴푸 등) 개발, 용암해수 소금 개발 등도 마쳤다.

제주자치도(개발공사)의 의뢰로 '용암해수 사업타당성 및 경제성 분석' 연구용역을 벌인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은 용암해수 사업 추진 업종으로 ▷먹는물 ▷소금 ▷주류 ▷식품 ▷음료 ▷화장품 ▷수(水)치료(스파) 7개를 선정해 매출액을 산출한 결과 2014년 875억원, 2021년 12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먹는물 112억원, 소금 15억원, 스파 146억원, 주류 99억원, 화장품 214억원, 음료 183억원, 식품 479억원 등이다.

용암해수는 바닷물이 현무암층에 의해 여과돼 화산암반 사이에 존재하는 물로 담수지하수와 밀도차이에 의해 섞이지 않으며 담수층 아래에 존재(Ghyben-Herzberg 원리)한다. 해양심층수는 해양 200m 이하에 존재하는 바닷물이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역신문발전 기금의 지원을 받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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