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역사문화 교사직무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한 수강교사 일행은 현장학습을 통하여 각급학교 학생들에게 4,3역사문화의 진상과 진실을 일깨워 화해와 상생의 길을 심어주는데 힘쓰기로 했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김영훈)이 마련한 이 프로그램은 지난 9일 부터 제주대 주강현 석죄교수의 '섬의 문화사'제목을 시작으로 13일까지 5일간 하루 6시간씩 도내 각급학교 남녀교사 25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주4,3평화기념관 4층 세미나실이나 4,3유적지를 답사하면서 운영됐다.

이 프로그램은 또 재단에서 제작 배부된 교재에 따라 시행되었다. 주요 강의제목을 보면 서울대 정용욱교수의 '해방전후 국제정세와 한반도, 성균관대 서중석교수의 제주4,3사건의 배경, 박찬식역사학자의 제주의 민란과 항일운동, 서귀포중 한상희교사의 제주4,3역사기행에 에 관한 실행연구 등 학교교육사례와 나주 봉황중 조미옥교사의 5,18학교교육사례가 소개되었다. 특히 김은희4,3연구실장의 해설로 빌레못굴 등 8개소의 유적지현장을 답사하는 동안 당시의 처절함을 뼈저리게 느끼게 하였고 한라대 김동만교수의 '영상작품속의 4,3'이란 제목으로 소개된 영상물중 '동광리마을 의 바람소리'의 작품이 소개되는 순간 그당시 놈들의 양민학살 만행을 보게 되자 강의실 분위기를 한층 숙연하게 만들었다. 김교수는 이같은 영상물을 만들며 4,3역사문화를 연구하는 동안 같은 분야에서 연구를 하고 있는 4,3연구소 김은희연구실장과 인연을 맺어 지금은 부부로서 이 분야에 더욱 연구를 거듭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수강생들의 주목을 끌었다.

한편 김영훈 재단이사장은 13일 오후 교사직무연수 수료식자리에서 '화해와 상생'이란 4,3백서 책자를 나눠주면서 각급학교학생들에게 4,3역사문화를 올바르게 인식시켜주는데 일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