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동호회 Go!Go!](4)제주 실버볼링연합회

[생활체육동호회 Go!Go!](4)제주 실버볼링연합회
"노후를 함께하는 우리는 인생의 동반자"
  • 입력 : 2012. 02.10(금)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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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링을 좋아하는 만 50세 이상은 누구나 환영한다는 제주 실버볼링연합회는 아직 창단된지 만 1년이 안됐지만 끈끈한 우정 만큼은 어느 동호회 못지않다. /사진=제주 실버볼링연합회 제공

"비슷한 연배끼리 즐겁게 운동하며 웃음꽃이 그칠 줄 모른다면 그 이상 무엇을 더 바라겠습니까? 이제 노후를 보람과 자존감으로 채울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하고 협력해 나갈 때랍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실버볼링 연합회 오윤환(사진) 회장의 얘기다.

지난해 5월 창단된 제주특별자치도 실버볼링 연합회. 전국적으로 도 단위 생활체육 산하에 만50세 이상을 대상으로 실버 볼링 동우회를 조직하는 데 제주에서도 동참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회원 19명으로 연합회가 꾸려졌다.

현재 회원은 25명(남자 17명, 여자 8명)이다. 50대 9명, 60대 13명, 70대 3명으로 구성됐다. 회원 구성을 보면 "나이 50이 넘으면 앞만 보고 달려온 인생을 돌아보고, 남는 시간을 자신을 위해 투자할 줄 알아야 될 것"이라는 오 회장의 얘기가 맞아 떨어진다.

매월 둘째 토요일 오후 2시 제주시 팬코리아볼링센터에서 월례대회를 갖고 있다. 월회비는 3만원이고 개인별 볼링 실력 편차가 있기 때문에 개인 에버리지를 적용한다. 4게임 토탈 우수 선수에게 시상한다. 남자가 많기 때문에 남자 4명 여자 3명씩 상품권 또는 상품으로 시상한다. 경기 후 갖는 회식자리를 통해 볼링장에서 못한 이야기 꽃을 피운다는게 연합회측의 얘기다.

월례대회가 아니더라도 시간적 여유가 있는 회원들은 평일 오전 11시 또는 3시에 모여 게임료 부담 없이 월회원 제도로 게임을 하며 건강을 다지고 있다고 연합회측은 덧붙였다.

지난해 전남 강진과 대전광역시에서 열린 생활체육 전국 규모 볼링대회와 도내 대회에도 한차례 출전했다. 아쉽게 수상권에 들지 못했지만 참가하는 데 이의를 뒀다. 그러나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게 실버볼링 연합회측의 주장이다. 보다 철저한 준비를 통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동경 인근에 있는 마츠도시 볼링동우회와 인연으로 교류전도 갖고 있다. 작년 제주시에서 열린 첫 대회에는 마츠도시 선수 18명이 참석했고, 제주시가 우승했다.

올 10월에는 마츠도시에서 대회가 열린다. 일본 원정을 위해 매월 5만원씩 공동으로 적금을 넣고 있으며, 마츠도시 체육회에서도 상당한 예산을 연합회 회원들의 체류하는 비용으로 부담하겠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일본에서의 반가운 재회가 기다려지고 있다는게 연합회의 분위기다. 연합회간의 교류자체가 민간 외교가 되고 좋은 인적 교류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자부심이 대단하다.

오윤환 회장은 "지난해 창단된 실버볼링 동우회는 만 50세 이상이면 남녀 구분 없이 볼링에 관심이 있는 사람 누구에게나 항상 문을 열고 있다"면서 "올해는 50대 볼러와 여성회원 가입에 더 많은 노력을 할 예정이다. 볼링에 관심이 있으면 초보자도 환영하며 무료 지도도 가능하다"고 함께 운동할 것을 권했다.

가입문의 및 신청. 회장 오윤환(010-3699-1145), 총무이사 송정숙(010-2692-8000), 경기이사 고한권(019-696-3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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