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와함께하는톡톡튀는 논술학교](21·끝)2012논술학교를 마무리하며

[JDC와함께하는톡톡튀는 논술학교](21·끝)2012논술학교를 마무리하며
논술전형 대입 주요 가늠자 잊지 말아야
  • 입력 : 2012. 11.01(목) 00:00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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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JDC 전국 중·고등학생 논술대회 영광의 수상자들. /사진=한라일보 DB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 검토… 논술·면접 비중 확대 전망
주요 대학별 모의논술·기출문제 등 통해 논술 실전 대비를


교과부는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개최한 주요 대학 입학처장 간담회에서 2014학년도 입시에서 수시전형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수능 최저학력을 낮추면 대학이 논술이나 면접으로 우수 학생을 가려야 하는 부담감이 커지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지만 이는 논술과 면접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한라일보 논술시리즈는 기본 단계에서 2013학년도 대학별고사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실전 논술을 준비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라일보 논술프로그램이 교사와 학생 모두를 지원하기 위해 준비된 만큼 수시 통합교과논술의 경향을 파악하고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마지막회에서는 2012학년도 기출문제와 2013학년도 모의논술 문제를 살펴보는 것이 올해 논술의 성공 비결이라는 생각에 자연계 기출문제 제시문을 분석해 제시하고자 한다.

▷경희대(2012 수시 기출)

2012 경희대 자연계열 논술고사는 2일 동안 다른 문제를 가지고 동일한 유형을 유지하면서 출제됐다. 수리논술의 경우 구분구적법과 미적분학의 기본 정리를 이용하여 좌종점 근삿값과 우종점 근삿값을 구하는 문제와 함수의 정의 및 미분계수와 극한의 정의를 이용하여 미분방정식을 구하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과학논술의 경우 물리와 화학 및 생물 교과 내용이 출제되었다. 물리는 스넬의 법칙과 역학적 에너지 보존 법칙 및 빛의 파동성과 입자성을 묻는 문제, 화학은 물의 성질과 보일·샤를의 법칙 응용 및 역삼투 현상을 묻는 문제, 생물은 단백질·핵산의 구조와 결합 현상 및 세포막의 능동 수송을 묻는 문제가 각각 출제되었다.

▷고려대(2012 수시 기출)

2012 고려대 자연계열 논술고사는 2일 동안 다른 문제를 가지고 동일한 유형을 유지하면서 출제되었으며, 최근 3년 동안 큰 변화 없이 일정한 유형을 제공하고 있는 현재의 유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출제되었다.

수학논술은 5개의 작은 문제로 구성되었으며, 수학의 출제 범위는 이차함수의 미분계수, 공간도형, 공간벡터, 내적, 함수의 극한, 점화식, 함수의 연속, 피타고라스 정리, 부채꼴의 호의 길이 등의 수학 교과 내용 전반에 걸쳐 특정 영역에 치우치지 않고 고르게 출제되었다. 과학논술의 경우 대학발표 자료에 의하면 선택 과목을 고려하여 과학 과목Ⅰ의 내용을 기본으로 출제하였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과학 과목Ⅱ의 내용을 포함시켜 출제하였다. 물리 문제의 경우 등가속도 운동과 등속 원운동, 현대 물리 영역의 보어의 원자 모형, 광자의 운동량, 역학과 전자기학을 이용한 가속기의 기본 원리, 역학적 운동량 법칙과 에너지 보존 법칙 등의 교과 내용이 출제되었다. 화학 문제의 경우 산화·환원 반응식, 이상기체 상태 방정식을 이용한 분자량과 평균속도와의 관계 유도, 원소분석법, 극성과 무극성 분자 구조, 평형 상수, 헨리의 법칙, 산-염기 이온화 반응 및 중화 반응 등의 교과 내용이 출제되었다. 화학 문제의 경우 특이한 점은 주어진 2개의 제시문의 공통 내용을 요약하는 문제도 출제되었다는 점이다. 생물 문제의 경우 발암유전자와 암억제유전자, 유전자와 형질 변형을 이용한 암세포 발생의 원인, 뉴런 사이의 시냅스 전달, 축색의 전도도, 피부 감각의 전달, 자가면역질환의 정의 등 교과 내용이 출제되었다.

▷동국대(2012 수시 기출)

2012 동국대 자연계열 논술고사는 수학 문제 2개와 과학 문제 2개가 출제되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답안의 글자 수를 제한한 형태로 출제되었으며, 교과 지식형 문제보다는 사고 추론형 문제를 출제하여 수리 '가'형을 준비하는 자연계열 학생뿐만 아니라 수리 '나'형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쉽게 제시문을 파악하고 문제를 서술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서강대(2012 수시 기출)

2012 서강대 자연계열 논술고사는 수학논술만 출제되었다. 언어논술을 폐지하고 수학논술로 처음 출제했기에 올해에도 이런 유형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다. 자연계열 논술은 크게 자연과학부/전자공학계/기계공학계 논술고사 유형과 화공생명공학계/컴퓨터공학계 논술고사 유형으로 나눠서 출제되었다.

자연과학부/전자공학계/기계공학계 논술고사는 6개의 문제가, 화공생명공학계/컴퓨터공학계 논술고사는 8개의 문제가 출제되었다. 제시문이 전체적으로 길고 논거로 제시한 내용이 많으며 서술형으로 풀어준 제시문을 읽고 그 속에 들어 있는 논거를 직접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수리적 추론 과정을 통해 얻은 가공한 논거를 이용하여 논제를 해결하도록 유도했다. 자연과학부/전자공학계/기계공학계 논술고사 문제의 경우 함수의 합동변환과 일차변환 및 내적을 제시문으로 이용하여 새롭게 주어진 합동변환과 일차변환을 증명하는 문제와 이산확률변수와 이항분포를 제시문으로 이용하여 새롭게 주어진 확률질량함수와 평균과 분산 및 이항분포를 구하는 문제가 나왔다.

▷성균관대(2013 모의논술)

2013 성균관대 모의논술고사의 문제들은 2012 수시 논술고사 기출 문제와 마찬가지로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익숙하게 다루었던 교과 지식형에 가깝게 출제되었으며, 수학·물리·화학·생물 교과 내용의 문제가 교과 단독형으로 출제하였다.

성균관대 논술의 특징은 제시문의 길이가 다른 대학에 비해 짧고, 제시문의 모든 내용이 문제 해결에 필요한 논거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수학 문제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앞의 문제의 해답은 뒤의 문제의 논거로 작용하고 있기에 앞의 문제들을 해결해야 마지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출제되었다. 수학 문제의 경우 2×2 행렬, 삼각함수, 함수의 최댓값과 미분의 관계 등을 구하는 문제가 출제되었으며, 수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어려운 수학이 아닌 수학Ⅰ 수준의 지식이 필요하다. 물리 문제의 경우 전선의 저항과 전력 등을 구하는 문제가, 화학 문제의 경우 금속의 이온화 경향성을 이용한 산화·환원 반응과 은거울 반응 등에 대한 이해를 묻는 문제가, 생물 문제의 경우 유전 지식을 기초로 개체의 다양성과 멘델 유전 법칙의 원리를 묻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연세대(2012 수시 기출)

2013 연세대 자연계열 모의논술고사는 수학논술의 경우 최근 교육과정을 준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이번에도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하였다. 과학 문제의 경우 지구과학을 중심으로 화학과 생물이 통합된 형태로 출제되었다. 지구과학을 중심으로 출제할 때마다 매번 행성의 운동을 소재로 선택했는데 이번에도 이런 경향성을 다시 보여주었다. 가상의 행성에서 진행되는 가상의 상황을 화학과 생물 교과와 연결시켜 다면사고형 논술고사를 지향하는 대학의 목적을 반영했다. 과학 교과의 수준은 과학Ⅰ 수준으로서 학생들의 교과 지식에 대한 학업 부담은 크지 않지만 다면사고형 답안 작성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화여대(2013 모의논술)

이화여대 2013 자연계열 모의논술고사는 2011 수시 자연계열 논술고사의 형식으로 다시 회귀했다. 작년에 실시한 2012 수시 자연계열 논술고사에서는 기존의 수학논술에 과학논술이 새롭게 추가되어 출제되었으며, 과학논술의 경우 물리, 화학, 생물 교과 중에서 1개의 과학 교과 문제를 선택하여 풀이하도록 선택형으로 출제했다. 그러나 2013 모의논술에서는 2년 전까지 실시했던 기존의 유형으로 돌아가 수학 문제와 수학과 언어논술이 통합된 문제로 다시 진행한다는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 순수 수학 교과 문제는 4문제이며, 수학적 논리를 이용하여 언어논술로 서술하는 통합형 문제는 3문제가 출제되었다. 수학 문제의 경우 정의역과 공역을 이용한 수학적 귀납법을 증명하는 문제와 사이클로이드의 자취를 정적분과 구분구적법으로 계산 및 증명하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통합형의 경우 선거의 표본조사(여론조사)에 대한 글을 제시하고 이것의 오차 한계를 언어와 수학적 기호를 이용하여 서술하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인하대(2013 모의논술)

2013 인하대 자연계열 모의논술은 2012 수시 논술고사 기출문제와 유사한 수준과 형태로 출제되었다. 수학논술과 과학논술이 모두 출제되었으며 과학논술의 경우 물리와 화학 및 생물 교과가 출제되어 기존에 배제한 지구과학 교과 문제는 올해에도 출제하지 않을 전망이다. 수학 문제의 경우 최솟값과 일차변환을 나타내는 행렬 및 미분가능 함수를 개념적으로 간단히 제시하고 최댓값·최솟값과 일차변환에 의한 도형의 방정식 및 타원과 접선으로 둘러싸인 영역의 정적분을 구하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물리 문제의 경우 역학적 에너지 보존과 경사면에서의 마찰력을 제시하고 마찰력이 한 일과 운동에너지 등을 구하는 문제가 출제되었으며, 화학 문제의 경우 이온화합물의 특성과 수용액에서의 전류 측정 장치를 소개하는 글을 제시하고 질산은 수용액과 염산의 혼합 용액에서 전류를 흐르게 하는 이온의 종류와 농도 및 전류를 구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중앙대(2013 모의논술)

2013 중앙대 자연계열 모의논술은 2012 수시 논술고사 기출문제와 유사한 수준과 형태로 출제되었다. 수학과 물리 교과 단독형 문제가 각각 1개씩, 생물과 수학의 통합형 문제가 2개, 물리와 수학의 통합형 문제가 1개 출제되었다. 수학 문제는 직교함수의 정의를 제시하고 직교함수의 집합으로 만드는 3차 다항식을 구하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물리 문제는 전자기 유도에 의한 기전력 발생과 키르히호프 법칙을 제시하고 8자 형태의 회로에서 유도 기전력에 따른 전류 계산을 묻는 문제가 출제되었으며, 생물과 수학의 통합형 문제는 생물학적 기능에 관한 특징 및 그것과 관련된 수학적 방정식을 제시하고 생물학적 조건에 따른 수학적 방정식을 설명하는 문제와 적분 및 로그 함수를 이용하여 계산하는 문제가 나왔다. 물리와 수학의 통합형 문제는 키르히호프 법칙을 이용하여 방정식을 유도하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한양대(2013 모의논술)

2013 한양대 자연계열 모의논술은 2012 수시 논술고사 기출문제와 유사한 수준과 형태로 출제되었다. 한양대 자연계열 논술고사는 수학논술이며 큰 주제 2개에 각각 3∼4개의 문제가 출제된다. 각 주제 속의 문제는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앞의 문제를 해결하면 그것을 새로운 논거로 사용하여 제시문의 조건에 맞는 해답을 구할 수 있는 구조로 출제하였다.

첫 번째로 나오는 수학 주제에서는 함수에서의 연속의 정의, 중간값의 정의, 미분가능 함수의 정의, 도함수의 정의가 제시문으로 주어졌으며 이것을 이용하여 문제에서 주어진 하나의 함수에 대하여 연속과 미분가능 증명 및 도함수의 y값을 만족하는 x값을 찾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두 번째로 나오는 수학 주제에서는 특정한 조건의 기약분수와 특정한 조건을 만족하는 분수가 제시문으로 주어졌으며 이것을 이용하여 새로운 조건의 분수가 기약분수임을 증명하는 문제와 제시문에서 주어진 기약분수의 함수 조건에 필요충분한지를 증명하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백운주, 서귀포고등학교 교사. 제주도논술면접교육연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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