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통령 선거가 불과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측이 살얼음판 경쟁을 펼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는 박 후보는 지지율 1위 '굳히기'에 주력하는 반면, '추격자' 입장인 문 후보는 '뒤집기'를 위한 진검승부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두 후보측 제주지역 선대위도 이번 주말, 휴일이 대권의 향배를 가늠할 분수령으로 보고 아직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 흡수에 총력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대선 여론조사 공표 시한(12일 조사분까지 공표 가능)을 앞두고 발표된 주요 언론의 전국 여론조사에서 대부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후보가 42.8∼48.9%, 문재인 후보가 41.4∼47.5%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대부분 조사에서 박 후보의 우위가 유지되는 가운데 지지율 격차는 좁혀지는 흐름을 보였고, 구체적인 수치상으로는 0.5% 포인트 차의 초박빙에서 오차범위 밖인 6.8% 포인트까지 다양했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 결과 아직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무응답층, 즉 부동층이 여전히 10%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 부동층을 누가 더 많이 흡수하느냐가 최대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3일 이후 여론조사 결과는 공표가 금지돼 있어 이번 조사가 공표 가능한 마지막 여론조사로서 대선판도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 양상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각 후보 진영마다 '깜깜한 닷새'간을 위한 막판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으며 양측의 대국민 여론전은 갈수록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아직 제주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양 후보측 선대위는 서로 우위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대선 본선레이스에 접어든 이후 제주지역 만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가 공표된 게 없는데다 제주지역 현안에 대한 두 후보의 입장과 공약만으로는 차별성을 찾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남은 변수는 10% 안팎으로 추정되는 부동층을 누가 더 많이 흡수하느냐와 투표율 정도다. 역대 대선에서 정치 풍향계 역할을 해온 제주의 민심이 이번에는 어떻게 표출될지 선거 막판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