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고 싶다](16)한림공원

[그곳에 가고 싶다](16)한림공원
때 이른 봄향기에 코끝이 간질
  • 입력 : 2013. 02.15(금) 00:00
  • 김성훈 기자 shki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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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매화축제 개최
80년생 능수매화 등 장관
아열대식물원도 볼거리

따뜻해지더니 다시 맹추위가 몰려오고 2월 날씨가 변덕스럽다. 며칠전부터는 봄이 왔나 싶을 정도로 다시 햇볕이 따뜻해졌다. 바람도 불지 않아 나들이하기 그만이다. 봄이 다가오니 꽃들이 보고 싶어진다. 2월은 여전히 겨울인터라 야외에서는 아직 꽃을 보기가 어렵다. 그러나 식물의 낙원이라 불리는 한림공원엔 이미 봄의 전령사가 활짝 피었다.

한림공원이 16일부터 3월 10일까지 매화축제를 연다. 혹독한 추위속에서도 어김없이 피어난 봄의 전령사를 만끽하기에 모자람이 없을 듯하다. 고고한 기품이 가득한 매화정원에는 버드나무처럼 늘어지는 80년생 능수매화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20년 이상된 백매화와 홍매화, 겹백매화, 겹홍매화, 청매화 등이 만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수십만 송이에 달하는 제주수선화와 금잔옥대수선화가 어우려져 향기를 뿜어내고 있어 봄 분위기가 물씬 묻어난다.

매화나 수선화 향기가 아니더라도 한림공원엔 각종 꽃들의 향연에 흠뻑 취한다. 2000여종의 아름답고 신기한 식물들이 살아 숨쉬고 있는 아열대식물원은 흔치 않은 구경거리가 널려있다. 아열대식물원은 야자수정원, 선인장정원, 열대과수원, 관엽식물원, 플라워가든, 허브가든, 열대식물유리온실 등 세계각국에서 수집된 다양한 식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구아나, 비어디드래곤 등을 비롯한 도마뱀과 에메랄드 트리 보아, 설가타 거북 등 파충류가 열대식물과 어우러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분재와 돌을 소재로 해 구성된 테마공원인 '제주 석·분재원'도 보는 재미가 톡톡하다. 다양한 분재작품과 희귀한 자연석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즐거운 곳이다. 분재수령이 적게는 10년부터 많게는 300년에 이르며 남미 아마존에서 채취한 대형기암괴석 등이 분재작품들과 어우러져 색다른 멋을 연출해낸다.

현대문명의 발전과 함께 점점 사라져 가는 제주전통초가의 보존을 위해 제주도 중산간 지역에 있던 실제초가를 원형 그대로 이설 복원하고 옛 제주인들이 사용하던 민구류를 함께 전시함으로써 제주의 옛모습을 재현해 내고 있는 재암민속마을은 아이들을 위한 교육나들이 장소로도 모자람이 없는 곳이다.

하늘높이 치솟아 오른 야자수길 하며 국가지정 문화재로 천연기념물인 협재굴과 쌍용굴도 한림공원 관람의 즐거움이다.

한편 제주한림공원은 1971년 선보였으며 황무지 모래밭에 씨앗을 뿌리고 가꿔 현재 야자수가 물결치는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문의 79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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