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사건 65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서울과 부산에서도 위령제가 봉행된다. 제주4·3사건희생자위령제 봉행집행위원회(위원장 우근민 제주지사)는 다음달 3일 열리는 제65주년 제주4·3사건희생자위령제 집행계획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다음달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봉행되는 올해 위령제는 국가추모일 지정 등 4·3관련 현안에 대한 박근혜 정부의 진일보 정책을 바란다는 차원에서 '4·3의 완전한 해결은 국가추념일 지정부터'란 주제를 내걸었다.
위령제 식전행사로는 오전 10시부터 종교추모의례와 도립무용단, 제일동포합창단이 출연하는 문화행사가 준비됐다.
위령제는 국민의례에 이어 헌화·분향, 고유문, 주제사, 추모사 등의 순으로 진행되고 해군제주방어사령부의 군악대와 더불어 제주도립합창단, 제주도립서귀포 관악단 등이 처음으로 합동 연주반(140명)을 구성, 웅장하면서도 엄숙하고 경건한 위령제 분위기를 이끌 예정이다.
이와함께 올해 처음으로 서울과 부산도민회가 주관하는 위령제가 동시에 봉행되며 참배객과 도민들을 위해 대형 추모현판이 위령제 행사의 장엄함을 연출하며, 국악추모공연, 4·3비나리, 가훈 써주기 등의 식후 행사를 준비, 엄숙하면서도 볼거리가 풍성한 위령제의 분위기를 조성하게 된다.
한편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공약으로 제시했던 박근혜 대통령이 처음으로 맞이하는 65주년 위령제에 정부를 대표해 참석할지와 국가추념일 지정 약속 이행여부를 밝힐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