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못의 사회학 外

[새로나온 책]못의 사회학 外
  • 입력 : 2013. 03.15(금) 00:00
  •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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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자서전(니체 지음·김성균 옮김)=여동생과의 근친성애, 코지마 바그너와 루 살로메의 관계, 매독에 걸린 사연 그리고 쇼펜하우어, 바그너, 루터, 셰익스피어, 마르크스 등에 대한 평가들이 잠언 형태의 글로 실려 있다. 니체 연구자는 물론 니체 애호자들의 주목을 끈 문제작으로 니체의 극렬하고 심대한 내면세계를 보여주는 진귀한 보물이자 니체 저작 중 가장 인간적이고 솔직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까만양. 2만원.

▶못의 사회학(김종철 지음)=196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 이후 45년간 시를 써오고 있는 저자가 못을 통해 인간의 삶을 성찰한 여덟 번째 시집이다. 못의 다양한 생김새와 쓰임새에 대한 관찰을 통해 삶의 여러 방식과 존재양상 및 그 의미를 찾아갔다. 못을 통해 발견한 사색의 언어들이 촘촘한 관계망 속에서 사는 우리들에게 실질적으로 어떤 의미를 던져주는가 하는 것을 보여준다. 문학수첩. 1만원

▶원전의 재앙 속에서 살다(사사키 다카시 지음·형진의 옮김)=스페인 사상사 교수였던 저자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당시 정부의 행정 편의주의적 피난 지시를 거부하고 치매에 걸린 아내와 함께 자택 농성을 벌이며 써내려간 치열한 고통의 기록이다. 단순한 재난수기가 아니라 국가적 대재앙에 맞선 한 개인의 깊은 고뇌와 사색이 유머와 곁들여져 국가의 역할, 국가와 개인, 인간의 자유와 존엄에 대한 문제를 진단한다. 대재앙을 대하는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지 같은 물음도 우리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이게 하는 호소력이 있다. 돌베개. 1만5000원.

▶인스턴트 경제학(티모시 테일러 지음·안세민 옮김)=복잡한 경제 원리를 간편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기초 경제의 모든 것을 명쾌하게 풀어놓았다. 세계 경제의 사례를 풍부하게 담은 현장 밀착형 경제학 해설서로, 경제의 기본 원리를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현재 일어나는 경제 동향 파악은 물론 이에 대한 올바른 판단력과 대응 능력도 키워준다. 멜론. 1만3500원.

▶만다라 미술치료 워크북(김영옥 지음)=미술치료 전문가인 저자가 묵직한 회화 대신 드로잉으로 더 넓고 가볍게 소통하면서 명상으로 안내한다. 원형·변형·확장 만다라를 비롯해 새, 용, 식물, 꽃, 사람, 눈동자, 꿈 이야기, 상상의 세계 등 다양한 만다라 문양과 그 모체가 된 드로잉이 한 쌍으로 실려 있다. 비움과소통. 1만4000원.

▶맹그로브의 눈물(케네디 원 지음·서정아 옮김)=수만 년에 걸쳐 인류의 곁을 지켜왔지만 이제는 그 인류에 의해 생존에 위협을 받는 맹그로브와 맹그로브의 소실이 빚어낸 사회적 비용, 숲을 보호하기 위해 막강한 산업적 이해관계와 맞선 가능한 공동체들에 대한 이야기다. 어떤 사람들에겐 맹그로브가 경제적 효용성의 대상에 불과하지만 어떤 사람들에겐 맹그로브를 지키는 것이 미래를 지키는 한 방식으로 여겨진다는 것을 일러준다. 프롬나드.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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