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세상]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

[주말영화세상]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
  • 입력 : 2013. 03.15(금) 00:00
  • 문기혁 기자 ghmo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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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파로티' '웜 바디스'

파파로티 - 감동을 노래하는 '성악천재' 건달
웜 바디스 - 차가운 도시 좀비의 뜨거운 심장

성악과 건달, 좀비와 인간. 어울리지도 않고, 어울릴 수도 없는 '상극'을 조화시킨 영화 2편이 3월 셋째 주 주말 극장가에 새롭게 얼굴을 내민다. 가정 환경으로 인해 어린 나이에 건달의 세계에 입문했지만 성악에 대한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장호와 음악선생 상진의 감동을 노래하는 '파파로티'와 인간이 되고 싶은 로맨틱좀비 'R'의 사랑과 뜨거운 심장을 그리는 '웜 바디스'가 나란히 개봉해 관객들을 기다린다.

▶파파로티=한 때 잘 나가던 성악가였지만 지금은 촌구석 예고의 음악 선생인 상진(한석규). 싸늘한 교육열, 까칠함만 충만한 그에게 청천벽력 같은 미션이 떨어진다. 천부적 노래 실력을 지녔으나, 일찍이 주먹세계에 입문한 건달 장호(이제훈)를 가르쳐 콩쿨에서 입상하라는 것. 전학 첫날 검은 승용차에 어깨들까지 대동하고 나타난 것도 모자라 수업 중에도 '큰 형님'의 전화는 챙겨 받는 무늬만 학생인 장호가 못마땅한 상진은 장호의 노래를 들어볼 필요도 없이 결론을 내린다.

주먹과 노래 두 가지 재능을 타고났으나 막막한 가정 환경으로 인해 주먹 세계에 뛰어든 장호. 비록 현실은 '파바로티'의 이름 하나 제대로 모르는 건달이지만 성악가가 되고픈 꿈만은 잊은 적 없다. 이런 자신을 가르쳐 주긴커녕 툭하면 개나 소나 취미로 하는 게 클래식이냐며 사사건건 무시하는 상진의 태도에 발끈하는 장호. 그래도 꿈을 포기할 수 없는 장호는 험난하고 까칠한 상진과의 관계를 이어간다. 15세 이상 관람가. 127분.

▶웜 바디스=이름도, 나이도, 자신이 누구였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좀비 'R'. 폐허가 된 공항에서 다른 좀비들과 무기력하게 살아가고 있던 'R'은 우연히 아름다운 소녀 '줄리'를 만난다. 이때부터 차갑게 식어있던 'R'의 심장이 다시 뛰고, 그의 삶에 놀라운 변화가 시작된다. '줄리'를 헤치려는 좀비들 사이에서 그녀를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R'. 그리고 좀비를 죽이려는 인간들로부터 'R'을 지켜주려는 '줄리'.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둘의 사랑은 전쟁터가 돼버린 세상을 바꾸기 시작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9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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