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고 싶다](43)세계자동차 제주박물관

[그곳에 가고 싶다](43)세계자동차 제주박물관
'차의 전설' 한자리에 모였네
클래식자동차 90여대 전시… 체험 프로그램도
  • 입력 : 2013. 12.06(금) 00:00
  • 김성훈 기자 shki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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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동차제주박물관에선 자동차의 발전과정과 역사 속 이야기가 펼쳐진다. 세계에서 6대 밖에 없다는 나무로 된 자동차며 초창기 자동차까지 차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제주는 가구당 1대 이상의 차(車)를 보유중인 곳이다. 인구 대비로는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차가 운행중인 지역이다. 차가 많아지면서 이제 외제차는 화젯거리가 되지 않는다. 70세를 훌쩍 넘은 할머니가 운전하는 자가용이 어렵지 않게 눈에 띄는 등 운전자들의 나이대도 아주 다양해졌다.

차는 언제 발명되고 어떤 모습으로 변화됐을까. 미래의 차는 어떤 모습일까. 자동차의 발전과정과 역사 속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이같은 궁금증을 털어낼 수 있는 곳이 있다. 세계자동차제주박물관이 그곳이다.

세계자동차제주박물관은 2008년 개관됐다. 역사적 가치가 풍부한 클래식 자동차 90여대가 소장돼 있는 등 아시아 최초 개인소장 자동차박물관으로 명성을 높여가고 있다. 전체 면적 또한 15만여㎡ 규모로 엄청나다.

입구에 들어서면 나무를 깎아 만든 바퀴에서부터 튜브가 없는 현재의 바퀴까지 자동차 바퀴 변천사가 우선 한눈에 들어온다. 본관에는 자동차의 역사를 흥미진진한 다큐멘터리로 관람할 수 있는 영상관이 준비돼 있다. 시대별로 전시된 4개의 전시관과 한국관이 있으며 국내 최대의 다이캐스트(모형 자동차) 전시관도 마련돼 있다.

세계에서 6대 밖에 없다는 나무로 된 자동차 하며 초창기 자동차부터 박스형자동차, 부드러운 곡선 형태를 지닌 자동차까지 다양한 차를 관람할 수 있다. 한세기를 풍미하며 지금까지도 명차로 손꼽히고 있는 롤스로이스와 벤츠 등도 구경할 수 있다.

박물관은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에도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미니자동차 체험관이다. 어린이들이 전기자동차를 시운전 해볼 수 있고 교통교육 체험을 통해 어린이자동차 운전면허증을 발급해주고 있다.

박물관은 평소 볼 수 없었던 자동차를 보는 것과 함께 제주 청정환경을 만끽할 수 있는 묘미도 갖췄다. 박물관 전망대에서 바다 쪽을 바라보면 최고의 장관이 펼쳐진다. 산방산과 형제섬, 가파도 그리고 마라도가 눈에 들어온다. 전망대는 천혜의 제주절경이 보이는 포인트로 부족함이 없다. 제주 곶자왈의 원형을 훼손하지 않고 이끼가 끼어있는 산책공간인 힐링로드는 사색하는 즐거움을 갖기에 그만이다.

박물관은 올해말까지 관람객들을 위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이벤트 게시판에 방문체험기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박물관 인근엔 많은 관광시설이 들어차 있다. 한 번 방문으로 제주의 다양한 박물관과 관광시설을 둘러보는데 모자람이 없는 곳이다. 가는 길도 즐겁다. 겨울로 접어든 터라 힘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억새가 차창 밖에서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한다. 문의 792-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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