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쓰기는 자신의 영혼에 대한 돌봄과 치유이며 우주와도 통하는 영적연금술의 통과의례를 경험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구랍 30일 오후 5시 제주그랜드호텔에서 가진 백록수필문확회 (회장 고성의) 주최, 제14집 백록수필 출판기념회에서 제주대 안성수 문학평론가는 이같이 말했다. 제주대 평생교육원에서 수필창작을 개설, 15년간 지도한 바 있는 안교수는 삶의 체험에 대한 영적 깨달음을 작품으로 나타냄이 가장 행복한 존재이며 우주와도 통하는 신령한 메시지의 수신자가 되어 주기를 당부했다.
이날 강연에 나선 고정국 시인은 '원론의 울타리에서 탈출하라'는 제목의 특강을 통해 자연읽기부터 시작, 고전중심의 일권삼독, 역사, 현실에 대한 세상읽기, 자기를 타인의 눈으로 바라보는 자아읽기 등 네가지 필독을 강조했다.
380쪽에 달하는 백록수필 제14호는 방혜자작가의 초대수필을 비롯, 시, 테마수필, 문학기행문 등 갖가지 수필이 수록됐다.
백록수필 출판기념식에 참석한 박수선, 박정미 두부녀간의 정다운 모습
백록수필문학회 회원중에는 박수선할아버(77세)가 연장자로서 '건망증'라는 제목으로 수필한편을 내 놓았다. 이처럼 작품활동이나 제주대에서 수필창작수강 등 그의 일거일동에 대한 활동을 활기차게 할수 있는 여건조성엔, 인근에 사는 신제주거주 그의 딸 정미씨(55세)가 늘 자신의 차량으로 아버지를 모시며 동행하는 효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이 밑바탕이 됐다. 현시대 핵가족사회에서 보기 드문 일로서 잔잔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