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고 싶다](62)넥슨컴퓨터박물관

[그곳에 가고 싶다](62)넥슨컴퓨터박물관
상상하며 꿈 키우는 컴퓨터 여행
  • 입력 : 2014. 04.25(금) 00:00
  • 김성훈 기자 shki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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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관련 1800여점 전시
교육 프로그램·볼거리 풍부

어린이날 선물 꾸러미 준비

아이가 5.25인치 디스켓 앞에서 고개를 갸웃거린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표정이다. 옆에서 가만히 보고 있던 아빠가 "컴퓨터의 저장장치"라고 설명해 준다. 부자간 대화 단절의 주범격인 컴퓨터가 이 곳에서는 오히려 대화를 이끌어내는 촉매 역할을 한다. 다른 한 켠에서는 많은 이들이 추억의 PC 통신 체험에 한창이다. 제주 한라수목원 인근에 위치한 넥슨컴퓨터박물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넥슨컴퓨터박물관은 아이와 어른이 허물없이 컴퓨터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는 공간이다. 애플사 최초의 컴퓨터로, 스티브잡스와 스티브워즈니악이 만든 전 세계 6대 밖에 없는 구동 가능한 애플1 과 컴퓨터 역사에서 혁신적이면서 당대를 좌지우지했던 1800여점의 소장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단순히 보기만 하는 박물관이 아니라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컴퓨터 박물관이다.

넥슨컴퓨터박물관 2층에는 오큘러스 리프트와 마요 등 차세대 컨트롤러 들이 전시되어 있다. 3층은 3D 프린터를 비롯해 아두이노, 레고 마인드 스톰 등 컴퓨터의 진화를 체험하며 미래의 스티브 잡스를 꿈꿀 수 있는 공간이다.

넥슨컴퓨터박물관은 어린이들이 다양한 교육을 통해 창의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NCM 어린이 자문단'으로 선발되면 어린이 대표로서 한 해 동안 박물관의 다채로운 콘텐츠를 체험하고 지역내 사회 공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교육 워크숍 'HAT'는 예술을 꿈꾸는 과학자, 과학을 담는 예술가, 과학적 사고를 하는 철학자 등 연령별로 다양한 융합적 역할을 경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박물관은 보는 재미 못지 않게 먹는 즐거움과 이색체험 프로그램도 가득하다.

박물관 지하 1층에 위치한 레스토랑 인트(int.) 에는 키보드 모양의 와플이 인기다. 실제 키보드와 같은 형태로 제작되어 친구와 연인, 가족끼리 원하는 키를 먼저 떼어 먹으며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그 밖에도 뉴욕 CIA 출신의 쉐프가 선보이는 제주의 신선한 식재료를 이용한 메뉴들과 맥주 셔벗, 홍시 그라나다 등 디저트 메뉴들이 특별한 맛의 경험을 선사한다.

박물관 외부에는 푸른 수목 사이에서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바람숲 놀이터'와 작은 책방 76호 '추억의 만화방'도 자리잡고 있어 햇빛 좋은 야외 마당의 싱그러움도 즐길 수 있다.

5월에는 박물관 3층 내에 키보드와 마우스 등 컴퓨터 입력장치의 역사를 돌아보는 새로운 전시인 '교감습관(交感 習慣) Museum Remark' 이 오픈한다. 또 넥슨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그래픽 온라인 게임인 '바람의 나라' 복원도 선보일 예정이다.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아이들을 위한 풍성한 선물도 증정된다. 색다른 추억을 만들어보기 위한 가족나들이 공간으로 부족함이 없을 듯 하다. 제주시 노형동 한라수목원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문의 745-1994. 넥슨컴퓨터박물관 홈페이지 www.nexoncomputermuse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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