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교육감 예비후보에게 듣는다](4)양창식 예비후보

[6·4지방선거 교육감 예비후보에게 듣는다](4)양창식 예비후보
지역·수준·개인별 관리시스템 통한 학력신장
  • 입력 : 2014. 05.12(월) 00:00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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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식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예비후보는 제주교육의 가장 큰 현안으로 학력수준이 질적으로 하향화되고 있다고 지적, 최고의 실력과 인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학력신장 프로젝트'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강희만기자

적극적 인성교육 통한 글로벌 인재 키우고 싶어
학업중단 학생 위한 위탁형 대안학교 설립 필요
'방과후학교 지원센터' 설치해 사교육비 절감

▶왜 본인이 제주자치도교육감이 돼야 하나=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한가지 안타까운 점이 있었다. 그것은 우리 아이들이 실력은 우수한 편이지만 배려심이나 적극성, 리더십 즉 한마디로 사회성은 조금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우리 학생들이 잘못이 아니라 제주인 특유의 정서가 그렇다는 것을 알고는 어렸을 때부터 적극적인 인성 및 정서교육을 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가정교육에서부터 초중고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에게 실력은 물론 적극적인 마인드를 가진 글로벌 인재로 키우려고 교육감에 출마하게 됐다.

▶제주교육의 가장 큰 현안은? 또 해당 현안에 대한 해법이 있다면=우선 학력수준이 질적으로 하향화되고 있다. 현재 전국 최고 학력수준이라고 하지만 실제 대학진학 성적면에서 보면 예전에 비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둘째, 시내권 지역과 읍면지역의 학력격차가 크다. 읍면지역의 학교도 시내권 지역과 같은 실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최고의 실력과 최고의 인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학력신장 프로젝트'를 시행하겠다.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만족할 수 있도록 시내권과 읍면 지역 실정에 맞는 '체인지 학력신장프로젝트'를 구성, 실력·인성을 고루 갖춘 반듯한 학생으로 키우겠다.

셋째, 우리 아이들의 건강상태가 매우 심각한 상태다. 아동비만, 아토피, 알레르기비염, 소아청소년 대사증후군, 청소년 정서이상행동 등 6개부문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정책 공약중에 학생건강증진센터를 설립하겠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된 지 오래다. 해결방안은=학교폭력의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목한 4대악 가운데 하나로 반드시 해결해 나가야할 문제다. 학교폭력은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 등 모든 교육공동체가 함께 해결해나가야 할 문제이며 이를 위해 단위학교별로 상시 연계를 통해 해결해 나가야한다.

학교폭력이 쉬쉬하면서 숨겨지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 공개적인 문제가 되어 사회문제로 발전하기 전에 예방교육을 통해 이를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최선의 교육시스템이 될 것이다.

학교폭력의 대부분이 학교 내부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학생들 사이에서 친화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친한 친구교실'을 운영해 학생들 사이에 대화로 서로를 이해하는 분위를 조성하고 '배움터 지킴이'를 확대해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을 중심으로 해결해 나가겠다.

▶제주지역에서만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들이 매년 300여명을 넘는다. 예방대책과 학업중단 학생들을 다시 학교로 불러들일 수 있는 방법은=제주도 학생들의 학업중단 학생 비율은 2012년 382명에서 2013년 359명으로 줄어드는 추세에 있으며 통계로 보면 제주도가 0.69%로 전국적으로 가장 낮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단 한명의 학생들도 학업중단으로 미래의 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제주형Wee스쿨과 학업중단숙려제 등의 제도적인 뒷받침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사전에 상담을 통한 예방차원의 교육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학교를 떠난 학생들은 그 책임이 교육감에서 도지사에게로 넘어가 사회적인 보살핌을 받게 되면서 교육에 대한 기회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를 해결하는 방안으로는 정규학교에 학적을 두고 재입학적응프로그램을 통해 학교로 되돌아올 수 있는 위탁형 대안학교 설립도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검토하고 추진할 필요가 있다.

위탁형 대안학교는 학업중단 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인만큼 도지사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며 교육의 프로그램과 운영은 교육청에서 책임성 있게 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제주지역 학생들의 학력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이를 지켜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제 공약 중에서 핵심공약 첫 번째가 실력향상 프로젝트다. 학교별, 담임별, 교과담당별 학력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학생 개인별 학업성취도 차이와 개인차를 고려한 수준별 수업이 정착되게 할 것이며 지역별 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지역간 학력격차를 해소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고3 선생님들에게는 최대한의 인센티브를 제공해 학력신장을 높이는데 따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는 당연히 이뤄져야 지속가능한 실력 향상 프로젝트가 이뤄질 것이다. 평균적인 전체 실력뿐만이 아닌 우수학생에 대한 개인별 집중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맞춤형 수월성 교육을 확대해 나가겠다.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는 교육의 기본은 학력신장에 있다고 생각한다.

▶사교육 문제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공교육은 여전히 겉돌고 있다. 오래전부터 문제가 제기됐지만 해법은 요원하다. 이에 대한 견해와 대책은=제주 공교육이 이미 전국 최고수준이라는 것은 여러 통계를 통해서 잘 알려진 사실이다. 공교육을 내실화하는 것이 1차적으로 사교육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학교교육에서 교사의 능력에 따라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의 차이가 있는만큼 행정업무 절감으로 가르치는데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먼저 조성하겠다. 또한 실력 향상 프로젝트를 통해 수업의 질을 높여 공교육에서 사교육이 할 수 있는 학력을 키우는 목표를 실천할 것이다. 일부 사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방과후학교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운영해 사교육비를 절감하면서도 제주공교육이 전국 최고의 교육이 유지되도록 할 것이다.

▶제주지역 모든 중학교들이 오는 2학기부터 자유학기제 시행에 나선다. 이에 대한 견해와 성공적인 안착 방법을 제시해 달라=자유학기제에 대한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자유학기제에 대한 성공은 확신하기 쉽지 않다. 최소한 3~4년의 시범학교 운영을 지켜본 후에 전면실시로 가는게 바람직한 일이었다. 경쟁적인 교육시스템 체제가 자유학기제 중학교 1학년 한학기 단지 5개월로 성공여부를 가릴 수 있다는 기대를 하기 어렵다. 오히려 자유학기제를 지나면 그 휴유증이 더욱 심화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부분에서 우려스럽다.

고입과 관련된 중학교의 내신이 현행 20-30-50%에서 10-34-56%로 변경되는데 자유학기제가 끝나는 2학년과 3학년에 가중되어 있으며, 이는 자유학기제를 시행하는 1학년 2학기를 비롯한 2학년과 3학년 전반에 걸쳐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사교육을 더욱 조장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제주교육의 미래에 대한 시행착오의 댓가로는 상당한 진통을 거칠 것이다. 학력이 전반적으로 하향평준화되는 결과를 가져온다면 최악의 선택이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으며,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님들의 반발도 현실화 될 것이다.

▶교원업무를 줄이기 위한 대책이 계속되고 있지만 업무부담은 여전하다. 이에 대한 대책은=교원들이 행정업무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다 보니 본연의 업무인 수업을 준비하기 위한 연구활동이나 학생과의 상담활동 등에는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이러한 교육현장의 비정상화를 정상화할 수 있도록 행정업무를 전담하는 교무행정사를 배치하겠다. 교무행정사는 각종 행정업무 및 통계, 보고자료 등을 전담하도록 해 교원들이 본연의 업무인 수업연구, 다양한 수업활동에 집중함으로써 학생들의 학습력을 제고시킬 수 있다. 또 교사들이 학생과의 수시 상담을 통해 학교폭력예방 및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을 줄일 수 있다. 교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게 된다면 수업의 질이 높아지고 학생 상호 간에 의사소통능력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상담활동이 이루어질 것이며 행복한 학교, 즐거운 학교가 만들기에 일조할 것이다. 오은지기자



프로필

▷성명: 양창식
▷나이: 1953년생(61세)
▷학력: 제주대학교 행정학사,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박사, 세종대학교 대학원 경영학박사
▷경력: 러시아 사힐린스크 대학교 명예교육학박사, 탐라대학교 총장, 대통령자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 서귀포경제포럼 위원장, 한국청소년제주도연맹총장(현), 사단법인 희망제주 상임대표(현)
▷가족: 부인 오영선씨와 2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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